"수영할 땐 모든 걸 잊어"···최고령 '세계기록' 세운 캐나다 99세 할머니

이종호 기자 2024. 1. 2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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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한 수영 대회에서 100~104세 부문에서 세계기록을 세운 한 할머니가 화제다.

23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브뤼셀은 지난 주말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새니치에서 열린 수영대회 100~104세 부문에 출전했다.

1924년생인 브뤼셀은 아직 99세이지만 수영은 선수들의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출전 기준 연령대를 나누기 때문에 100~104세 부문으로 출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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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옛 트위터)
[서울경제]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한 수영 대회에서 100~104세 부문에서 세계기록을 세운 한 할머니가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네덜란드 태생의 베티 브뤼셀(99) 할머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브뤼셀은 지난 주말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새니치에서 열린 수영대회 100~104세 부문에 출전했다.

1924년생인 브뤼셀은 아직 99세이지만 수영은 선수들의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출전 기준 연령대를 나누기 때문에 100~104세 부문으로 출전할 수 있었다.

브뤼셀은 이 대회에서 100~104세 부문 400m 자유형, 50m 배영, 50m 평영 등에서 세 개의 세계기록을 세웠다. 그는 400m 자유형에서 기존 세계기록 16분36.8초보다 약 4분 빠른 12분50초 3을 기록했다. 50m 배영은 1분24초 91, 50m 평영은 1분56초 22를 기록했다.

1959년 남편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했다는 브뤼셀은 60대 중반부터 브리티시 컬럼비아 시니어 경기에 참가하면서 처음으로 순위 경쟁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수영을 정말 좋아한다. 물속에서 미끄러지는 느낌이 정말 좋다”며 “일주일에 두 번씩 수영장에서 홀로 훈련을 한다”고 했다.

브뤼셀은 “경기를 할 때는 아무 생각도 안 한다”며 “얼마나 남았는지 알기위해 단지 바퀴 수를 셀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록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며 “나는 그냥 수영을 하고, 최선을 다 할 뿐이다. 우승을 하면 기쁘지만 좋은 시간을 보낸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했다.

몇 년 전 남편을 먼저 떠나보냈다는 그는 “가끔은 내가 늙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피곤할 때를 제외하고는 진심으로 그렇게 느끼지는 않는다”며 “수영을 하는 동안 모든 걱정을 잊게 되고, 그러면 기분이 더욱 좋아진다”고 했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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