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로고에 자기 색 입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8년만에 당 로고 및 PI(Party Identity)를 교체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정치적 해석이 계속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니 블루’라고 했던 파란색 비율은 확 줄고, 이재명 대표가 과거 피부색에 잘 어울리는 색으로 소개한 색깔이 새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지난 24일 공개한 새 PI는 파란색 비율을 줄이고 보라색과 녹색을 추가했다. 민주당은 파랑은 민주, 보라는 미래, 초록은 희망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글자 크기는 줄였다. “세련돼 보인다” “촌스럽다” 등 엇갈린 의견이 제기되던 중 “새 PI의 3색은 ‘이재명 퍼스널 컬러’”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컨설팅을 받고 “피부 톤에 가장 어울리는 색상을 찾았다”며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 대표에게 어울린다는 색이 이번 PI 색상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다. 당시 이 대표는 파란색, 보라색, 녹색이 맞는 색상이라며 “겨울 쿨톤”이라고 소개했다.
이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민주당이 문재인당에서 이재명당이 됐다는 의미를 PI에 담은 것이냐” “이재명 퍼스널 컬러를 조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왔다. 이번 새 PI 작업은 LG전자 상무 출신으로 지난달 당에 새로 임명된 한웅현 홍보위원장이 주도했다. 이재명 대표의 팬 카페인 ‘재명이네마을’에는 “멋지다” “상큼하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25일 BBS라디오에서 “자동차로 치면 풀체인지 아니고 페이스리프트”라고 했다. 송 의원은 이 대표 맞춤형 로고인 것 같으냐는 물음에 “설마 그러겠냐”면서도 “보라색은 무슨 의미일까, 보라색을 당 색으로 썼던 건 통합진보당이 유일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전용기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색깔 바꾼다고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거나 하지 않는다”며 “과도한 해석”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ditorial: S. Korea should find safer ways to protect shareholders than amending the commercial law
- DP Leader Lee Jae-myung awaits verdict with assembly seat on the line
- 서울 중구 대형마트 주말에도 문 연다…서초·동대문 이어 서울 세번째
- 대구 성서산단 자동차 부품 공장서 큰 불…5시간 만에 진화
- 멜라니아, 백악관 상주 안 할 듯…“장소·방법 논의 중”
- 금산서 출근길 통근버스 충돌사고…22명 경상
- 트럼프, 법무장관은 최측근...법무차관엔 개인 변호사 발탁
- 대기업 3분기 영업이익 34% 증가…반도체 살아나고 석유화학 침체 여전
- 손흥민 A매치 50골...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나라는?
- 홍명보호, 요르단·이라크 무승부로 승점 5 앞서며 독주 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