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잉' 품은 아프리카TV…치지직도 파트너 공개

예능은 아프리카TV, 게임은 치지직…스트리머들 플랫폼 이적 막바지

- 우정잉의 아프리카TV 첫 방송 [출처: 우정잉 유튜브]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의 스트리머 영입전이 치열한 가운데 유튜브 구독자 62만 대형 스트리머 중 한 명인 '우정잉'이 아프리카TV를 선택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프리카TV 이적을 확정한 우정잉은 "나 우정잉인데 아프리카TV에서 방송할 것이다. 우정잉 닉네임 있으면 솔직히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발"이라는 공지를 올렸다. 현재 그의 닉네임은 '짱정잉♥'에서 '우정잉♤'으로 설정한 상태다.

이를 본 아프리카TV 인기 BJ 안녕수야는 우정잉의 공지에 "안녕수야 이거라도 드릴까요?"라는 댓글을 남겨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아프리카TV는 최근 우왁굳, 이세계아이돌 이적에 이어 우정잉까지 품으면서 폭발적인 트래픽 증가율을 자랑 중이다. 피크 시간인 오후 9~10시 기준 동시 시청자 수가 약 32~35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약 1.7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호재를 맞이한 아프리카TV는 체질 개선과 새로운 출발을 위해 사명을 'SOOP(숲)'으로 변경하고 서비스 품질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SOOP은 숲 생태계처럼 다양한 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콘텐츠로 소통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을 뜻한다. 이는 'AFREECA TV(Anybody can FREEly broadCAst TV)' 기존 사명과 비슷한 의미이지만 스트리머, 유저, 파트너사 모두가 자유롭게 참여하고 성장할 수 있는 사업 선순환 구조를 제공한다는 비전을 내포했다.

사업 범위 또한 국내 한정 서비스를 넘어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한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과 e스포츠 콘텐츠를 중심으로 SOOP의 영향력을 점차 확장해 나갈 것이다. 아프리카TV의 UMB, GSL 등 기존 글로벌 콘텐츠에 SOOP의 새로운 콘텐츠가 더해져 한국뿐 아니라 다국어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보다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SOOP은 올해 2분기 내 글로벌 베타 버전으로 첫 선을 보이고 3분기 내 BI, UI, 도메인, 디자인, 송출 구조 등 전반적인 변화와 함께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도 공식 파트너 스트리머를 발표하면서 정식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월 27일 트위치가 한국 서비스를 종료하면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치지직이 공개한 리스트에는 한동숙, 서새봄, 풍월량, 릴카, 따효니, 던, 탬탬버린, 소풍왔니, 엠비션, 울프, 양띵, 옥냥이, 쌍베, 도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 방송 팬들 사이에선 예능, 보이는 라디오 방송 위주 스트리머들은 대부분 아프리카TV를 선택했고 게임 방송 플랫폼을 강조한 치지직에는 게임 전문 스트리머들이 이적했다며 각자 적합한 플랫폼을 찾아갔다는 것이 중론이다. 

치지직은 "소개 페이지에는 파트너 예정 스트리머도 함께 소개된다. 현재 인증 마크가 표시된 채널이 파트너 정책이 적용되는 실제 파트너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소개 목록을 앞으로도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전했다.

- 치지직이 공개한 공식 파트너 스트리머 명단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