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토론 재개한 尹… “아침없는 삶” 호소에 “정신 바짝 차리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교통 격차 해소’를 주제로 새해 들어 여섯 번째 민생 토론회를 열고 재래시장도 방문했다. 지난 22일 ‘감기 기운’으로 민생 토론회에 불참한 윤 대통령이 사흘 만에 민생 행보를 재개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저는 현장에서 국민 여러분을 직접 만나는 게 기쁘고 더 힘이 나는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주재한 민생 토론회에서 “대선 때 김포골드라인을 탔을 때 정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며 “이 추운 날씨에 광역버스 정류장에 길게 줄 서야 하고, 꽉 찬 지하철에서 숨 쉬기 힘든 국민의 고통과 불편은 어떤 통계로도 계량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정부라면 반드시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 의정부 시민이 서울 통근에 하루 2시간 반 걸린다고 호소하자 “저녁이 있는 삶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아침도 없는 삶이라는 말에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빠른 속도로 추진해야 되겠다는 결심을 더 강하게 갖게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도심 외곽의 긴 통근 시간을 감당하지 못해 승용차 트렁크에서 잠을 자는 청년을 만났다며 “그때 교통 대책이 정말 보통 문제가 아니구나 하는 걸 직접 느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의정부시청 다목적 체육관에서 개최된 GTX C 노선 착공 기념식에 참석한 뒤 의정부 제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1월에도 이곳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생선·야채·반찬 가게 등을 연이어 둘러보며 “전통시장이 잘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떡볶이 집에서 어묵을 시식한 뒤 엄지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과 의정부를 대표하는 음식인 부대찌개로 오찬을 함께 했고, 윤 대통령이 직접 구입한 코다리조림이 상에 올랐다.
민생 토론회는 올해 경기 용인, 고양, 수원, 의정부와 서울 영등포구, 동대문구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열렸다. 대통령실은 토론회를 지방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민생 토론회를 핑계로 수도권 여당 약세 지역을 돌아다니며 총선을 지원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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