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학당 후배들, 이승만기념관에 힘 보태
석 달 동안 동문 450여 명 참여
‘이승만 후예들’인 배재학당 동문들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을 위한 범국민 모금운동에 참여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구한말 배재학당에서 선교사 등을 통해 신학문을 공부하며 자유·평등·민권 등 근대적 정치 사상에 눈을 떴다.
배재학당 애국·나라지킴이(회장 강우명·배경동, 이하 배재나라지킴이)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재)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이사장 김황식) 사무국에 방문해 동문 450여 명이 모은 기부금 약 1억6000만원을 전달했다. 배재나라지킴이는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만들어진 모임이라고 지킴이 측은 밝혔다.
배재나라지킴이는 작년 9월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소식을 듣고 기부금 조성을 추진했다. 모금운동 첫 달인 작년 10월에만 200여 명이 참여했고, 올 초까지 세 달간 450여 명이 참여했다. 조남청(동문 83회)씨가 이 전 대통령의 아들인 고 이인수 박사의 처남이라는 가족사에 기반해 100만원을 기탁했고, 이후 기수별 기부 경쟁이 벌어져 각지에서 동참이 잇따랐다고 지킴이 관계자는 전했다. 자전거 세계 일주를 위해 1000만원을 모았던 박영웅(78회)씨는 ‘이 돈을 보다 의미 있게 쓰겠다”며 쾌척했고, 물류 사업을 경영하는 신현수(79회)씨도 1000만원을 냈다. 현대화가인 이건용(77회)씨는 가장 많은 금액인 2000만원을 기탁했다. 이 밖에도 미국·캐나다 등 해외에 거주하는 동문들을 비롯해 이미 별세한 동문들의 가족들까지 “이승만 대통령을 배출한 배재학당의 후예로서 꼭 해야 하는 일”이라며 모금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나라지킴이 회원들은 “기념관이 준공되는 날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다른 고교 동문회도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재단 측은 25일 현재 5만여 명이 참여해 기부금 약 97억6000만원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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