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개신교 교회 미성년자 성폭력 피해자 9300명 넘어"

박재하 기자 2024. 1. 26. 03: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일 개신교계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미성년자 성폭력 피해자가 9300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독일개신교협의회(EKD)는 이날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교회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충분한 조처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에서는 2018년에 가톨릭교회의 성폭력 가해자가 1670명, 미성년자 피해자는 3677명이나 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폭력 사건 2225건, 가해자 1259명…99.6%가 남성
"추정치 빙산의 일각"…교회 "피해자 보호 실패"
ⓒ News1 DB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독일 개신교계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미성년자 성폭력 피해자가 9300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독일개신교협의회(EKD)는 이날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교회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충분한 조처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KD는 약 6380건의 기록을 검토한 결과 총 2225건의 성폭행 사례와 1259명의 가해자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확인된 피해 사례가 "빙산의 일각"이라며 아직 드러나지 않은 실제 가해자는 3500여명, 피해자는 9355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가해자 중 99.6%가 남성이었으며 피해자도 남성이 64.7%로 여성보다 많았다. 심지어 가해자의 75%가 기혼인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적인 성폭력도 일부 자행됐으며 범행이 신앙으로 정당화되는 일도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에 키르슈텐 페르스 EKD 회장은 "우리는 피해자들을 보호하지 않았고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어 나섰을 대 존엄하게 대하지 않았다"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피해자는 DW에 이번 일을 계기로 개신교계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며 가톨릭교회에서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에서는 2018년에 가톨릭교회의 성폭력 가해자가 1670명, 미성년자 피해자는 3677명이나 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파장이 일기도 했다.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