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농민 수장’ 좌절…첫 출마에도 3위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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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대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된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조합장은 직전 중앙회장 선거에서 득표 3위를 기록한 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밀양 삼랑진농협 조합장 역임한 정대근 전 회장이 1999년 처음 당선된 뒤 2000년 통합농협중앙회장으로 재신임된 데 이어 2004년 한 차례 연임한 것을 마지막으로 경남에서는 중앙회장 명맥이 끊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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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대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된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조합장은 직전 중앙회장 선거에서 득표 3위를 기록한 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번 선거의 1차 투표에서 49%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불과 몇 표만 더 확보했다면 1차 투표에서 당선될 수 있었다. 결선에서도 781표를 얻어 상대인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464표)을 압도했다.
강 당선인은 무이자 자금 20조 원을 편성해 경영부담을 덜어주는 등 지역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제1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 당선인은 “1987년 율곡농협에서 말단 직원으로 시작해 약 40년 근무했다”며 “지역 농축협과 중앙회와 쌍방 소통하는 새로운 농협을 만들어 보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경남에서 농협중앙회장을 배출한 건 이번이 두 번째로 20년 만이어서 의미가 크다. 앞서 밀양 삼랑진농협 조합장 역임한 정대근 전 회장이 1999년 처음 당선된 뒤 2000년 통합농협중앙회장으로 재신임된 데 이어 2004년 한 차례 연임한 것을 마지막으로 경남에서는 중앙회장 명맥이 끊긴 바 있다.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첫 부산지역 조합장 출신 후보로, 이번 선거를 ‘3파전’ 구도로 이끈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조합장의 선전도 눈길을 끌었다. 처음으로 출사표를 낸 농협중앙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득표 수(292표) 3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그의 도전은 의미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 조합장은 초반부터 전국적 인지도를 내세워 ‘1강’으로 주도하던 강 후보를 따라잡고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과 함께 ‘3강 구도’로 만들어냈다. 송 조합장은 6선 조합장으로서 지난 22년간 금정농협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중앙회 임원으로서 보여준 역량이 인정을 받으면서 조합장들 사이에서 ‘회장감’으로 급부상했다. 그는 현재 농협중앙회 이사와 농협경제지주 이사를 겸직 중이다.
송 조합장은 공약사업으로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의 재통합을 추진하고자 했다. 중복 조직을 축소하고 인력 감축과 재배치를 꾀하는 한편 농협은행과 연계한 농촌조합의 대도시 신용점포 개설을 추진해 도농 상생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송 조합장은 선거에 앞서 “농협중앙회 이사를 하면서 내부의 두터운 기득권을 깨려고 노력했지만 어려웠다. 이제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다”며 “행동과 실천을 통해 농업과 농촌을 살리는 일을 하면서 동시에 비대해진 농협을 새로 만들겠다”고 출마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선거 후 송 조합장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내가 부족해 떨어졌다”고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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