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아빠의 육아 비결] 목욕하며 ‘거품 만들기’ 놀이… “맑은 눈” 신체 이름 알려줘요
아이가 태어나면 아빠가 마주하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 굉장히 어색하고 생소하지요. 목을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를 목욕시키는 것부터 쉽지 않습니다. 초보 아빠에게는 아이를 목욕시켜주는 그 시간이 길게만 느껴질 수 있어요. 목욕 시간이 즐거워지는 3가지 팁을 이야기해볼게요.
우선 목욕은 아이와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목욕 시간은 단지 아이를 깨끗하게 씻기는 의미만 갖는 게 아니에요. 아이 몸을 구석구석 씻겨줄 때 아빠의 손길이 아이에게 전달됩니다. 이때 아이는 아빠의 촉감에서 사랑과 행복감을 느낍니다.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감도 주지요.
둘째, 일하느라 바쁜 아빠들에게 목욕은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아빠가 아이와 함께 꾸준히 목욕을 하게 되면, 아이는 그 시간을 아빠와의 놀이 시간으로 생각하게 돼요. 예를 들어, 비누 거품을 턱에 붙이면서 하얀 수염을 만들거나, 비눗방울을 만들 수 있어요. 평일 저녁 퇴근한 뒤 짧게라도 아이를 목욕시키면 즐겁고 신나는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신체 기관에 대해 알려주는 기회가 됩니다. 아이 목욕을 시키면서 머리, 어깨, 무릎, 발, 눈, 코, 입 등 신체 부위 이름을 손으로 만지면서 말해 주세요. ‘도톰한 입술’, ‘크고 맑은 눈동자’ 같이 여러 수식어를 붙여 말해주면 아이는 다양한 표현도 배울 수 있어요. “OO는 정말 예쁜 손을 가지고 있네. 손가락은 다섯 개고 발가락도 다섯 개예요”와 같이 애정을 듬뿍 담아 칭찬의 말을 건네 보세요.
이후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신체 기능을 설명해 주세요. “커다란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어. 코로 향긋한 냄새를 맡을 수 있고 귀로는 아빠의 말을 들을 수 있어”처럼요. 물론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어요. 하지만 자꾸 말하다 보면 아이가 눈빛과 표정으로 다정하게 반응해줄 겁니다. 아빠도 절로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아빠와의 목욕 시간이 아이의 심리 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늘 저녁 아이와 함께 목욕하면서 아빠의 사랑을 전하는 것은 어떨까요.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대생 단체 “내년에도 ‘대정부’ 투쟁”…3월 복학 여부 불투명
- “죄를 만들어 선고하나” Vs. “대한민국 만세”... 판결 순간의 서초동
- “명태균, 창원산단 후보지 주변 땅 권유”...민주당 의혹 조사
- 부천도시공사 소속 40대 직원, 작업 중 15m 아래로 추락해 숨져
- 자산가격에도 못미치는 삼성전자 주가, 언제 회복하나
- ‘8억 뜯긴’ 김준수 “당당하다... 잘못한 거 없어” 입장 밝혀
- 현직 강남경찰서 강력계 간부, 음주운전하다 교통사고
- 신진서, 커제에 반집승… 삼성화재배 8강 중 7명이 중국
- 풀무원, 3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영업이익은 전년비 50%넘게 올라
- 이재명 '의원직 상실형' 선고에도…검찰 “항소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