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올해 3240대 주차 공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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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타워가 생긴 뒤로는 보행자가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됐어요."
김동기 경기도 자동차관리팀 주무관은 "주차타워가 생긴 뒤 공영주차장 인근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가 월평균 317건에서 229건으로 약 30% 줄었다"며 "주민들의 안전이 확보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실제로 주차난이 심한 곳인지, 주차장을 만들 수 있는 곳인지 등을 확인한 뒤 시군 주차장 부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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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2500㎡ 이상 규모 일때
태양광 발전시설 반드시 설치해야
빈 주차공간 실시간 앱 마련 예정
25일 경기 성남시 운준동 공영주차장 앞에서 만난 시민 김모 씨(47)는 “예전에는 상가 주변 도로에 불법 주정차 된 차량과 시민들이 뒤엉켜 혼잡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주변은 행정복지센터와 상가 등이 몰려 있는 지역이라 평소에도 주차난이 심각한 편이었다. 접촉 사고도 종종 발생했다고 한다.
이에 경기도와 성남시는 2022년 6월 기존 75면의 주차 공간이 있는 공영주차장 자리에 165억 원을 들여 4층 규모의 주차타워(229면)를 조성했다. 김동기 경기도 자동차관리팀 주무관은 “주차타워가 생긴 뒤 공영주차장 인근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가 월평균 317건에서 229건으로 약 30% 줄었다”며 “주민들의 안전이 확보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 무료 개방·자투리 주차장 조성
경기도가 이처럼 고질적인 주차난을 완화하기 위해 ‘주차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해 300억여 원을 들여 주차 공간 3240면을 새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2016년부터 시작된 주차장 개선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1만9668면의 주차장이 새로 조성됐다. 하지만 경기도의 주차장 확보율은 2022년 기준 116%다. 경기도에 등록된 차량이 100대라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116개 확보됐다는 뜻인데, 이는 국토교통부가 ‘주차난 완화 및 주차문화 발전방안’에서 제시한 최소필요 비율 13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주거지와 근무지 모두 주차 공간이 필요한데 현재 주차면 수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올해 △공영주차장 조성 2494면 △자투리 주차장 조성 260면 △주차장 무료 개방 지원 486면 △주차 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투리 주차장 조성사업은 시유지나 노후주택 등을 매입해 주차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주차장 조성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학교 등 시설에서 부설주차장 20면 이상을 주 35시간 무료로 개방하면 기관에는 주차차단기 등 시설 개선비를 최대 1억 원까지 지급한다.
● 빈 주차공간 정보 앱 통해 실시간 제공
또 경기도교통정보센터를 통해 티맵이나 카카오내비 등 민간 애플리케이션(앱)에 빈 주차공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주차 정보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올해부터 시군의 상가·주거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2500㎡(약 757평) 이상의 공영주차장 조성을 지원할 때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2500㎡ 규모의 주차장에 태양광 패널이 생기면 하루에 15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며 “시군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23, 24일 각각 경기 남부·북부청에서 시군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차환경 개선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경기도는 다음 달 16일까지 시군으로부터 주차장 조성 수요 신청을 받은 뒤 서류 검토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지원 대상 등을 최종 결정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실제로 주차난이 심한 곳인지, 주차장을 만들 수 있는 곳인지 등을 확인한 뒤 시군 주차장 부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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