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을 MZ 축제의 거리로…침체된 상권에 약발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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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가 부산 최대 번화가로 젊은층의 선호도는 높지만 상권이 침체된 서면 일대를 살리는 총력전을 벌인다.
구는 코스프레 축제와 EDM(전자음악댄스뮤직) 파티 등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2030세대와 중장년층 등 세대별로 특화한 테마거리를 서면 일원에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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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프레·EDM 파티도 열 계획
- 세대별 테마거리 조성도 진행
부산 부산진구가 부산 최대 번화가로 젊은층의 선호도는 높지만 상권이 침체된 서면 일대를 살리는 총력전을 벌인다. 구는 코스프레 축제와 EDM(전자음악댄스뮤직) 파티 등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2030세대와 중장년층 등 세대별로 특화한 테마거리를 서면 일원에 조성한다.
부산진구는 올해 ‘서면 차 없는 거리 문화행사’의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서면 1번가와 젊음의 거리 등 2020년부터 차 없는 거리로 운영 중인 서면 일대에 문화행사를 여는 사업으로, 2021년부터 매년 진행된다.
올해 문화행사는 지난해보다 한 차례 더 늘어 총 6회로 준비된다. 구는 오는 4·5·6월, 10·11·12월에 테마별 문화행사를 계획한다.
특히 5월 ‘코스프레 축제’와 6월 ‘EDM 파티 및 랜덤플레이댄스’, 11월 ‘MZ놀이터’ 등 다소 파격적인 문화행사도 전격적으로 도입했다. 코스프레 축제는 만화와 영화 캐릭터 분장을 하고 직접 참가할 수 있는 행사로, 참가자 스스로가 관광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페이스페인팅과 캐리커처, 포토존 운영도 계획에 있다. EDM 파티는 전자음악 공연 등 디제잉이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랜덤플레이댄스도 있다. MZ놀이터는 버스킹과 댄스 등 청년 예술인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행사다.
구는 이 같은 문화행사를 통해 서면에 젊은층이 대폭 유입되면 침체를 겪는 지역 상권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서면 상권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를 보면 서면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1분기 11.9%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15.0%까지 치솟았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 역시 지난해 1분기 3.4%에서 4분기 5.3%로 증가했다.
앞서 구는 지난해 12월 ‘서면 세대별 테마거리 조성 사업’도 시작했다. 2026년까지 총사업비 30억 원가량을 투입해 서면 상권의 인프라와 콘텐츠를 확충하는 사업이다. 서면문화로·만취길·젊음의거리·서면1번가 등 4곳은 세대별 거리로 구분해 테마에 맞도록 조성된다. 특히 젊음의거리와 ‘만취길’은 2030세대를 위한 곳으로, 차 없는 거리 문화행사 또한 이 주제에 맞춰 기획됐다. 코스프레 축제와 EDM 파티도 이 구간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구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서면 상권이 여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특히 서면 일대의 임대료가 높아지면서 부산진구의 상권 중심지도 전포동 일대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동서대 권장욱(관광경영컨벤션학과) 교수는 “이번 사업의 필요성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특정 연령대만 겨냥한 것이 아니라 ‘왜 부산진구의 서면에서, 누구를 대상으로, 왜 이런 행사를 진행하는지’ 등 명확한 개념을 잡고 사업을 진행해야 장기적이고 고유한 문화행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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