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지역 건설사 유착 의혹…울산·양산시청 압수수색

김민정 기자 2024. 1. 2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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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동부지청이 25일 울산시청과 경남 양산시청을 동시에 압수수색하면서 공무원과 건설사 간 유착 의혹 수사를 본격화했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부산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I사와 관련한 수사의 연장선인 것으로 확인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I 사가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사업과 관련해 비위를 저질렀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울산·양산시 공무원들이 인허가 사업 등과 관련해 I 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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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동부지청 수사 본격화…수백만 원대 상품권 수수 의심

- 해당 직원들, 혐의 강하게 부인
- 최근 부산銀 압수수색의 연장선

부산지검 동부지청이 25일 울산시청과 경남 양산시청을 동시에 압수수색하면서 공무원과 건설사 간 유착 의혹 수사를 본격화했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부산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I사와 관련한 수사의 연장선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나희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울산시 소속 5급 공무원 A 씨의 뇌물 수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울산시 국가산단과와 도시계획과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A 씨가 2020년, 2022년도 도시계획과에 근무할 당시 울산 남구 신정동 주택 신축공사와 관련해 I 건설사로부터 2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혐의가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동시에 양산시 공동주택과도 압수수색했다. 소속 공무원이 같은 건설사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I 사가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사업과 관련해 비위를 저질렀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울산·양산시 공무원들이 인허가 사업 등과 관련해 I 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은 공무원의 수첩, 회의록, 업무일지 등 다양한 자료를 압수했다. 하지만 해당 공무원들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 외에는 피의사실 공표 금지로 인해 수사 내용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사건의 수사팀은 앞서 지난달 4일 부산 남구 BNK부산은행 본사 준법감시부를 압수수색(국제신문 지난달 5일 자 8면 보도)했다.

검찰은 I 사와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내용을 확인하던 중 부산은행 직원 5명이 지난 3년간 이 업체로부터 상품권 등 금품을 받은 혐의를 의심하고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후 은행 직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갔다. 이번 울산시와 양산시 수사에서도 ‘I사’와 ‘상품권’이 다시 등장하면서 I 사 발 검찰의 수사는 광범위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 건설사와 지역은행 간 유착 의혹을 의심하면서 시작된 검찰 수사가 지자체의 인허가 부서까지 확산돼 I 사의 사업장이 있는 지자체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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