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배터리 주도권 굳힌다” LG엔솔, 美벤처 신기술 확보
이정구 기자 2024. 1. 26. 03:01
리튬메탈전지 업체에 지분투자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메탈전지 기술을 보유한 미국 벤처기업 ‘사이온파워’에 지분 투자를 하고 기술 확보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양사 합의에 따라 지분율과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리튬메탈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흑연 음극재 대신 금속 성분 음극재를 사용한다. 단위당 에너지 밀도가 높아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꼽힌다. 1994년 설립된 사이온파워는 리튬메탈전지의 핵심인 음극 보호층 특허를 비롯해 배터리 기술 분야 국제 특허 47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
사이온파워의 기술은 리튬메탈전지의 최대 단점인 덴드라이트(dendrite)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덴드라이트는 배터리 사용 과정에서 리튬이 음극 표면에 쌓이며 나뭇가지 형태를 띤 결정체를 만드는 현상으로, 전지 효율과 수명을 떨어뜨리고 화재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온파워는 음극 보호층 기술을 적용해 개발된 자사 리튬메탈전지가 크기와 무게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와 같지만 저장 가능한 에너지는 1.5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의 차세대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신기술과 신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최고의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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