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내부영업 갈등…둘로 쪼개진 부산 북구파크골프協

정지윤 기자 2024. 1. 2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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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직원 소유의 용품 판매점서- 신규회원 구매하도록 유도 논란- 회장단협의회  "영업 독점 안돼"- 협회 "무보수 장사 접게 못 해"부산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둔 북구파크골프협회가 협회 직원의 파크골프용품 영업행위를 두고 내홍에 휩싸였다.

25일 부산 북구파크골프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북구에는 파크골프 회장단 협의회가 등장했다.

회장단 협의회는 협회 직원이 파크골프 용품 업체의 부산 총판을 운영하는 점을 문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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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 클럽 1700명 지역서 최대

- 내부직원 소유의 용품 판매점서
- 신규회원 구매하도록 유도 논란
- 회장단협의회  “영업 독점 안돼”
- 협회 “무보수 … 장사 접게 못 해”
부산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둔 북구파크골프협회가 협회 직원의 파크골프용품 영업행위를 두고 내홍에 휩싸였다.

부산 북구파크골프협회가 협회 직원의 골프용품 영업행위를 두고 내홍에 휩싸였다. 사진은 25일 시민이 북구 화명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서 파크골프를 즐기는 모습.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25일 부산 북구파크골프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북구에는 파크골프 회장단 협의회가 등장했다. 회장단 협의회는 애초 북구파크골프협회에 소속된 60개 클럽 중 30개 클럽이 뭉쳐 독자적으로 만든 단체로 파악됐다.

북구파크골프협회는 회원 수가 1700명에 달하는 부산 최대 파크골프 단체다. 최근 중·장년층 사이에서 부는 파크골프 유행을 타고 5년 새 회원 수가 7배 급증했다. 부산 전체 파크골프협회 회원 수는 2020년 2000명에서 올해 7600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회장단 협의회는 협회와 마찰을 빚는다. 회장단 협의회는 협회 직원이 파크골프 용품 업체의 부산 총판을 운영하는 점을 문제 삼는다. 회장단 협의회 관계자는 “협회에 신규 회원이 방문하면 해당 직원을 통해 장비를 사도록 사실상 강제하고 있다. 협회가 소속 직원이 영리 추구를 할 수 없다는 내부 규약을 무리하게 바꿔 영업행위를 용인했다”며 “문제의 직원이 회원 개인정보까지 이용해 영업 활동을 독점했다”고 주장했다. 파크골프용 장비는 초보용은 25만 원부터 고급용은 200만 상당이다.

협회는 이 같은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이 직원은 월급을 받지 않고 일하는 ‘봉사직’이어서 경제활동을 막을 명분이 없다는 게 협회의 입장이다. 협회 규약에 직원의 영리 추구를 금지하는 조항도 없기 때문이다.

부산시파크골프협회와 해운대구파크골프협회 등은 내부 직원의 직무 외 영리 추구를 금지하면서 그 대신 일부 임금을 지급하는 취지의 규정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월급도 못 주는 영세 협회에서 봉사하는 사람에게 장사 접으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잇단 항의 민원에 대응하는 것도 지겨울 지경이다. 법적으로 잘잘못을 따져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동종업계 종사자라는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월급 받고 일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이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다소 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짧은 시간에 협회 회원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협회별 내부 규정을 놓고 입장 차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파크골프의 인기를 감안해 협회 운영 등의 규정을 명확히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협회 관계자는 “회원 전체가 상해보험에 가입한 줄 알았는데 협회에서 보험 등록을 누락한 사실을 사람이 다친 뒤 뒤늦게 알고 한바탕 난리가 난 적이 있다”며 “파크골프의 회원 규모가 커지면서 크고 작은 업무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운영 규약과 직원 채용 방식 등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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