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안쪽에 폭죽 넣자 ‘펑’ 맨홀 두껑 하늘로···사망사고 난 중국

김태원 기자 2024. 1. 26. 0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에서 폭죽 놀이를 하던 어린이들 탓에 맨홀 뚜껑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다가 두 명의 어린이가 맨홀 안에 폭죽을 넣으며 맨홀 뚜껑이 하늘로 치솟는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21일 오후 3시40분께 충칭시 완저우구 남빈상원에서 어린이들이 맨홀 안쪽에 폭죽을 던지자 도망갈 틈도 없이 폭발이 발생했다.

앞서 같은 날 쓰촨성 광안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11층에서 사는 어린이가 아래층으로 폭죽을 던져 큰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에서 어린이들이 맨홀 안쪽에 폭죽을 넣었다가 폭팔 사고가 일어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경제]

중국에서 폭죽 놀이를 하던 어린이들 탓에 맨홀 뚜껑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최대 명절인 춘제(중국의 설)를 앞두고 안전사고 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의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이 3명이 하수구 근처 주차장에서 놀고 있는 영상이 확산됐다. 그러다가 두 명의 어린이가 맨홀 안에 폭죽을 넣으며 맨홀 뚜껑이 하늘로 치솟는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21일 오후 3시40분께 충칭시 완저우구 남빈상원에서 어린이들이 맨홀 안쪽에 폭죽을 던지자 도망갈 틈도 없이 폭발이 발생했다. 하수구 관을 따라 지면 위의 아스팔트가 부서졌고 맨홀 뚜껑도 SUV 위로 솟아오른 뒤 떨어졌다. 한 어린이는 폭발 여파로 몸이 튕겨져 나가는가 하면 인근에 주차된 차량이 통째로 들리기도 했다. 이 사고 여파로 어린이 1명이 얼굴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변 인도가 크게 파손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에서 어린이들이 맨홀 안쪽에 폭죽을 넣었다가 폭팔 사고가 일어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같은 사고는 중국에서는 춘제를 전후로 해마다 일어난다고 한다. 앞서 같은 날 쓰촨성 광안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11층에서 사는 어린이가 아래층으로 폭죽을 던져 큰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 후난성 창사시에서도 어린이들이 폭죽을 터뜨리다 화재가 발생해 오토바이 13대가 전소되는가 하면 아파트 담벼락이 3층까지 검게 그을렸다.

결국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2021년 닝샤자치구 인촨시에서는 맨홀 뚜껑 사이로 폭죽을 던진 11살 어린이가 현장에서 숨졌다. 어린이는 2m 높이로 치솟은 불길과 폭발 여파로 사고 현장에서 5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중국에서는 정월 초하루(춘절) 첫닭이 울면 집 마당에서 폭죽을 터뜨려서 악귀를 쫓는 풍습이 있다. 일부 농촌에서는 춘절 때 터뜨리는 폭죽의 규모를 부의 척도로 간주해 폭죽 장만에 수개월 치 월급을 쏟아붓기도 한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오는 2월10일 춘제 시기에 폭죽 놀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1년 1월 중국 쓰촨성 다저우시의 광장에서 한 어린이가 폭죽을 하수구에 던져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펑파이신원 캡처

완저우구 관계자는 “폭죽 놀이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사고 주의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전 사고가 이어지자 일부 지방 정부는 ‘폭죽 전면 금지 조처’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법제공작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합법적이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선춘야오 법제공작위원회 주임은 “(폭죽놀이) 전면 금지는 상위 법률과 규정에 부합하지 않으며 사실상 실천하기도 어렵다”며 “상위 법령에 맞춰 수정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