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소' 황희찬 "이제부턴 결과 내야…발전된 경기력 보여드릴 것"[아시안컵]

김도용 기자 2024. 1. 2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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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근육 부상을 털어내고 그라운드로 돌아온 '황소' 황희찬(울버햄튼)이 16강 토너먼트부터는 팀 승리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졸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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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통증 털고 후반 교체로 조별리그 첫 출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2024.1.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알와크라(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엉덩이 근육 부상을 털어내고 그라운드로 돌아온 '황소' 황희찬(울버햄튼)이 16강 토너먼트부터는 팀 승리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졸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1-2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38분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맞추고 후반 49분 손흥민이 페널티킥 역전골을 터트리며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상대 로멜 모라레스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주며 초라한 무승부에 그쳤다.

조별리그를 1승2무(승점 5)로 마친 한국은 바레인(승점 6·2승1패)에 밀려 조 2위가 됐다. 한국은 16강전에서 F조 1위와 격돌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태국과 만난다.

최악의 경기력 끝에 FIFA랭킹 130위 팀인 말레이시아와 비긴 한국에서 이날 유일한 위안거리는 부상자들의 복귀였다. 앞선 조별리그 2경기 엔트리에서 빠졌던 황희찬과 김진수(전북)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후반전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2024.1.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특히 황희찬의 복귀가 반갑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서 10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보였던 황희찬은 엉덩이 통증을 호소, 조별리그 1,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황희찬은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로 공격을 이끌었다. 2-2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황희찬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오현규(셀틱)가 상대 선수들에게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한국은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득점을 성공시켰다.

경기 후 황희찬은 취재진을 만나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라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며 "이제부터 토너먼트가 시작되는데 경기력도 중요하겠지만 무조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1-2로 끌려가는 위기 상황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지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것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팀원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불어 넣으려 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대표팀은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화려한 멤버를 지니고도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3경기에서 8골을 넣었으나 조직적인 플레이를 통한 득점 장면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황희찬은 "만들어낸 골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고개를 저었다. 그는 "(동료들과) 만들어낸 골이 없다는 말을 이해할 수 없다"며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낸 것도 거기 가기까지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지금부터는 결과를 챙길 시간"이라면서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 앞으로 4번째 경기인데 16강부터 조금 더 발전된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2024.1.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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