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은 한일전이어야 했다…패배같은 무승부로 조 2위, 웃지 못한 손흥민

정수아 기자 2024. 1. 2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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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한일전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약체로 꼽히던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졸전 끝에 3대3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골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선제골의 주인공은 정우영이었습니다. 전반 21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정우영이 헤더로 연결했습니다. 하지만 후반전부터 경기의 분위기는 뒤바뀌었습니다. 후반 6분만에 수비 실수로 동점골을 내줬습니다. 이어 말레이시아에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역전을 당했습니다.

후반전 이강인이 동점 프리킥을 차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16강은 웃을 수 없다


1대2로 끌려가던 위기를 구한 건 또 다시 이강인의 왼발이었습니다. 후반 38분 이강인이 프리킥 상황에서 왼발로 차 넣은 공은 골대 오른쪽 모서리와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어 후반 49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경기는 3대2로 뒤집혔습니다. 승리를 거머쥘 것으로 보였지만 11분 뒤, 말레이시아에 극적인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3대3으로 비긴 경기는 패배나 다름 없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말레이시아와 3대3 무승부로 끝난 경기에 아쉬워하는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이강인 꽂고 손흥민 넣고도, 클린스만 축구는 어디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의 결과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앞선 경기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한 말레이시아에게 세 골이나 내준 굴욕이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답답한 경기를 보여준 점은 짚고 넘어갈 숙제가 됐습니다. 조 2위로 마무리한 우리 대표팀은 16강 상대로 F조 1위가 유력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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