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비로소 꽃 피운 ‘춘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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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연구자인 한희민 박사가 '조선시대 춘천 문인들'을 펴냈다.
그간 춘천지역의 시문학을 다룬 논문이 지역 사찰과 풍경을 읊은 내방객의 작품연구에만 초점을 뒀다면 저자는 그간 조선 후기 춘천지역 문인들의 시문학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춘천지역의 문학은 춘천 문암서원과 도포서원 설립시기인 1600년 전후에 전개됐다고 보고, 시기별로 나눠 지역 문인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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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중 탐구 통해 자료 수집
고전문학 연구자인 한희민 박사가 ‘조선시대 춘천 문인들’을 펴냈다. 그간 춘천지역의 시문학을 다룬 논문이 지역 사찰과 풍경을 읊은 내방객의 작품연구에만 초점을 뒀다면 저자는 그간 조선 후기 춘천지역 문인들의 시문학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이번 저서 발간을 위해 각종 지리지를 살펴보고 춘천의 여러 문중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했다. 외지 문인들은 청평사와 소양정, 관아건물인 요선당을 주로 시적 대상으로 삼았다면 춘천 문인들은 옛부터 춘천을 선경과 봉황으로 형상화 시켰다.
저자는 춘천지역의 문학은 춘천 문암서원과 도포서원 설립시기인 1600년 전후에 전개됐다고 보고, 시기별로 나눠 지역 문인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18세기 춘천의 풍토와 백성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두기 최성대, 서얼 출신 문사로서 초림체를 이룬 추월 남옥, 춘천에서 경작하던 13종의 농작물을 소재로 시를 쓴 자하 신위 등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17세기 초 지퇴당 이정형과 상촌 신흠이 지역 유생과 교류하며 지역 학풍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시·서·화 삼절로 일컬어진 자하 신위 또한 1818년 춘천 부사로 부임한 뒤 남옥, 최성대와 교류했다. 후반부는 한서 남궁억과 의암 류인석, 습재 이소응 등 개화기 춘천 지식인의 현실 인식과 문학적 표현에 대해서도 다뤘다.
1860년 춘천에서 태어나 동학사상을 전파하고 1919년 3월 춘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호암 이준용은 옥중 시를 남겼다. 해당 시에서는 “땅은 내 땅 이로되/나라를 잃었으니/주인은 나그네 되고/나그네는 주인이 되었네/(중략)/광복의 그날이 그날이 오면/춤을 추세 춤을 추세”라는 문장이 눈길을 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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