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높아지는 ‘엄마 나이’…강원도 40대 산모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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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여성이 엄마가 되는 나이가 지난 12년간 2세 가까이 많아졌다.
강원특별자치도여성가족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강원특별자치도 여성·가족·복지 통계'를 25일 본지가 분석한 결과다.
강원의 출산 평균 나이가 20대였던 것은 2005년(29.89세)이 마지막이었다.
통계청이 집계한 강원여성 1000명 당 연령별 출산 경험을 보면 40~44세의 출산 경험은 2010년 4.4명에서 2022년 8.4명으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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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새 평균 연령 1.86세 증가
출산 안전망 구축 필요성 대두
강원지역 여성이 엄마가 되는 나이가 지난 12년간 2세 가까이 많아졌다. 20대 산모가 절반 이상 줄어들고, 40대 이상 산모는 2배 이상 늘었다.
강원특별자치도여성가족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강원특별자치도 여성·가족·복지 통계’를 25일 본지가 분석한 결과다.
연령별 출산 2010년 30.89세였던 평균 출산 연령은 2022년은 32.75세로 12년 사이 1.86살 늦어졌다. 이 기간 연도별 연령을 보면 2012년 31.2세로 31세를 넘긴데 이어 2018년 32.11세로 다시 32세를 넘었다. 강원의 출산 평균 나이가 20대였던 것은 2005년(29.89세)이 마지막이었다. 2006년 30.05세로 30대를 넘긴 후 꾸준히 높아져 왔다. 40세 이후 출산도 크게 증가하는 등 연령별 출산경험 통계에서도 산모의 고령화 추세가 뚜렷하다.
통계청이 집계한 강원여성 1000명 당 연령별 출산 경험을 보면 40~44세의 출산 경험은 2010년 4.4명에서 2022년 8.4명으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반면 25~29세의 경우 같은 기간 96.8명에서 43.1명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 기간 매년 30대 초반(30~34세)의 출산 경험이 가장 높았으나, 이 연령대 출산 경험 역시 2010년 108.7명에서 86.8명으로 계속 하락세다. 반대로 30대 후반(34~39세)의 출산 경험은 같은 기간 29.4명에서 44.8명으로 늘어 반대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저출산 속 이처럼 출산 나이가 많아지고 있지만, 이에 대비한 의료 안전망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출산을 앞두고 있는 도내 여성들은 의료인프라 확충과 지역 격차 해소 필요성을 과제로 꼽고 있다. 도내 18개 시·군 중 원주에는 산부인과 9곳, 소아청소년과 20곳이 있는 반면, 9개 시·군(고성·양구·양양·영월·인제·정선·철원·평창·화천)은 임산부나 아이가 진료 받을 곳이 없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강원지회가 지역별 특정 기간에 진행하는 순회진료사업 ‘찾아가는 산부인과’도 정선과 고성 2곳을 제외하고는 예산 문제 등으로 중단돼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강원지회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산부인과가 없는 지역에서 모두 신청 받아 운영해왔지만 지금은 2곳만 신청해 진행중”이라고 했다.
춘천에서 첫 출산을 앞둔 30대 여성 A씨는 “춘천에는 그나마 큰 병원이 있어 당장 출산 걱정은 덜었지만 산부인과가 없는 지역에 살았다면 아이 낳을 엄두를 못냈을 것”이라며 “부모가 되는 입장에서도 아이를 위한 의료시설 등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했다.
허목화 도여가원 연구위원은 “산모의 나이 변화 추세 등 최근 환경 변화에 따른 출산·양육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했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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