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삼척 죽서루 역사·건축·경관·장소적 가치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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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서루가 언제 누구에 의해 최초로 건립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고려 명종(1171~1197) 때의 문인 김극기의 죽서루 시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지금으로부터 최소 820여 년 전에 창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1403년(태종 3) 삼척부사 김효손에 의해 중앙 5칸이 중창된 이후 1530년(중종 25) 부사 허확이 남쪽 처마를 증축하였고, 1788년(정조 12) 부사 서탁수가 북쪽 처마를 증축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이를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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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서루가 언제 누구에 의해 최초로 건립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고려 명종(1171~1197) 때의 문인 김극기의 죽서루 시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지금으로부터 최소 820여 년 전에 창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1403년(태종 3) 삼척부사 김효손에 의해 중앙 5칸이 중창된 이후 1530년(중종 25) 부사 허확이 남쪽 처마를 증축하였고, 1788년(정조 12) 부사 서탁수가 북쪽 처마를 증축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건축적으로도 당초 5칸인 맞배지붕 형태에서 후에 7칸인 팔작지붕으로 증축되었다고 하는 증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애초 기둥 위 공포는 주심포로 되어있으나, 증축 부분의 공포는 익공으로 되어있어 차이가 있다. 둘째, 양 팔작지붕의 증축 연결 부분인 팔작지붕의 주심도리와 박공지붕의 외목도리를 연결함에 있어 맞물리는 장여의 춤을 달리하여 일부를 따내고 끼우게끔 처리하였다. 셋째, 맞배지붕의 출목도리에 팔작지붕의 처마도리를 맞도리 형식으로 연결했다. 넷째, 남·북 측면에 설치된 충량은 증축을 위해 가장 손쉽게 긴결하는 방식인 대들보에 홈을 파서 끼우는 방식으로 설치되었다. 다섯째, 중앙 5칸의 기둥 위치보다 좌우 각 1칸의 기둥 위치가 돌출되어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한, 조선 초기에 사용되었던 부재의 모습과 중수와 중창을 거치면서 오랜 세월 변화된 흔적을 다음과 같이 보여준다. 첫째, 공포는 주심포와 익공의 두 가지 양식이 사용되었고, 같은 주심포 양식에서도 주두와 첨차, 소로의 규격이 다양하다. 둘째, 종보 머리의 삼분두 모양과 종보 상면의 솟을합장의 구멍이다. 셋째, 포대공의 짜임과 뜬장여의 중첩된 결구 그리고 파련대공 하부의 복화반의 사용이다.
아울러 양 측면 칸수에 차이가 있는 것은 자연 암반의 형세가 남측 3칸, 북측 2칸으로 기둥을 세우는 것이 적절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으나, 이것은 출입에 따른 이용자의 신분과 용도상의 기능과도 관련이 있다.
이처럼 역사적·건축적·경관적·장소적으로도 매우 뛰어나기에 밀양 영남루와 더불어 국보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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