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천사 키스 도발…스위스 '퀴어 작가' 제레미, 亞 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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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청동 페레스프로젝트 서울은 새해 첫 전시로 스위스 신예 작가 제레미(28)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을 선보인다.
25일 개막한 전시는 '폭풍의 눈(The Eye of the Storm)'을 주제로 신화, 퀴어 이미지에 중점을 둔 제레미의 독창적인 화풍을 소개한다.
페레스프로젝트 서울은 "2021년 제네바예술대학교(HEAD)를 졸업한 작가 제레미는 고대 신화와 판타지 문학을 소재로 한 독창적인 화풍으로 유럽 예술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신예 작가"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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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삼청동 페레스프로젝트 서울은 새해 첫 전시로 스위스 신예 작가 제레미(28)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을 선보인다.
25일 개막한 전시는 '폭풍의 눈(The Eye of the Storm)'을 주제로 신화, 퀴어 이미지에 중점을 둔 제레미의 독창적인 화풍을 소개한다. 그동안 아트부산 키아프 등 아트페어에서 반짝 소개되며 '퀴어(queer)작가로도 알려진 그는 이번 전시에 다채로운 신작 16점을 걸고 폭넓어진 작품 세계를 펼친다.
고대의 이상적인 신체와 주름이 진옷을 묘사한 '금빛 피부(Golden Skin)'를 시작으로, 독일 표현주의를 엿볼 수 있는 '붉은 옷을 입은 진주 귀걸이를 한 여인(Lady with Pearl inRed)', 일본 만화 같은 '고백(Confession)' 속 , 여권 속 얼굴 '장미(Rose)' 사진까지 미술사와 그래픽 아트에서 가져온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특히 퀴어인 시각으로 인간의 신체와 존재를 재구성한 '비규범적인 우화'같은 그림이다.
페레스프로젝트 서울은 "2021년 제네바예술대학교(HEAD)를 졸업한 작가 제레미는 고대 신화와 판타지 문학을 소재로 한 독창적인 화풍으로 유럽 예술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신예 작가"라고 소개했다.
조은혜 디렉터는 "제레미의 작품은 성 정체성과 섹슈얼리티를 표현하며, 이번 전시 '폭풍의 눈'는 '바람'을 주제로 작품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얽히어 환상적인 세계관을 구축한다"며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한 키클롭스나 서로 끌어안고 키스를 하는 천사와 악마 등은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색다른 풍경으로 상상의 한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회화를 공간적이고 개념적으로 연결, 전시장을 풍성하게 연출했다. 프로듀서 골체(Golce)가 제작한 약 20분 가량의 사운드 트랙이 울려 말을 거는 듯한 작품과 함께 증강된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는 3월3일까지.
한편 페레스프로젝트는 2002년 변호사 출신의 쿠바계 미국인 하비에르 페레스에 의해 샌프랜시스코에서 설립됐다. 현재는 베를린에 거점을 두고 활발하게 다양한 배경의 젊은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대표인 하비에르 페레스는 2006년 '아트리뷰'의 '파워 100'에 오른 인물이다. 국내에서는 2019년부터 참가하기 시작한 아트 부산 아트페어를 통해 참신하고 도전적인 작가들을 알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2년 20주년을 기념해 밀라노와 서울에 분관을 개관, 서울 분관은 지난해 4월 삼청동에 확장 이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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