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강남·성수 아파트 등 약 170억원 재산 등록…인사처, 1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압구정과 성수동 아파트 및 예금 포함
‘증여 논란’ 두 자녀 내역은 공개 안 돼
지난해 10월 임명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약 170억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유 장관은 같은 달 임용·승진되거나 퇴직한 고위 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신규 임용되거나 승진·퇴직한 1급 이상 고위공무원 55명의 재산등록 내역을 26일 관보에 게재했다.
관보에 따르면 유 장관은 총 169억9854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28억7200만원)와 성동구 성수동 아파트(45억원) 등 주택 두 채와 예금 42억40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인사청문회에서 ‘증여 논란’이 일었던 두 자녀의 재산 내역은 독립생계를 이유로 이번에도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청문회 당시 야당은 “2015년 31세와 27세였던 두 자녀가 후보자의 금전적 지원을 받아 6억~7억원대 성동구 아파트를 각각 매입했는데 증여세 납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 장관은 “그 부분은 증여했다고 자료에 명시했다. 그에 따른 증여세도 납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혁 서울시립대 대외협력부총장(115억1210만원)과 임병숙 전북경찰청장(37억1947만원)이 유 장관에 이어 많은 재산을 등록했다. 김 부총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세곡동, 송파구 거여동 등에 토지 91억2388만원어치를 보유했다.
서울 강남권에 주거지를 보유한 현직 고위공직자도 적지 않았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강남구 청담동), 이승현 경찰청 안보수사국장(강남구 수서동),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강남구 압구정동), 박현수 경찰청 치안정보국장(송파구 잠실동)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아파트를 신고했다.
코인 등 가상자산 보유 내역이 지난해 12월부터 재산등록 대상으로 추가됐지만, 이번 재산공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이번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은 지난해 10월 임용·승진·퇴직자여서 지난해 12월 개정된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지난해 12월 법령 개정 이후 재산등록을 한 고위공직자의 코인 보유내역은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명태균 “윤 대통령 지방 가면 (나는) 지 마누라(김건희)에게 간다”
-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성남 땅 ‘차명투자’ 27억원 과징금 대법서 확정
- [단독]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한다
- 최민희 “비명계 움직이면 당원들과 함께 죽일 것”
- [단독] 명태균씨 지인 가족 창원산단 부지 ‘사전 매입’
- “김치도 못먹겠네”… 4인 가족 김장비용 지난해보다 10%↑
- 4000명 들어간 광산 봉쇄하고, 식량 끊었다…남아공 불법 채굴 소탕책 논란
- 순식간에 LA 고속도로가 눈앞에···499만원짜리 애플 ‘비전 프로’ 써보니
- 체중·혈압 갑자기 오르내린다면··· 호르몬 조절하는 ‘이곳’ 문제일 수도
- “한강 프러포즈는 여기서”…입소문 타고 3년 만에 방문객 10배 뛴 이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