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우리생물] ‘신의 풀’ 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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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약용식물이다.
분류학적으로는 미나리목, 두릅나무과, 인삼(Panax)속에 속한다.
인삼속에 속하는 식물은 10여종인데 재배지에 따라 고려인삼(한반도), 미국삼(미국·캐나다), 전칠삼(중국) 등으로 불린다.
신의 풀이라 불리며, 오랜 시간 귀한 풀로 여겨져 왔지만 남다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애써온 우리의 귀한 식물이 바로 인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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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의 뛰어난 약리작용의 근간은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라고 하는 배당체 성분에서 기인한다. 진세노사이드는 화학구조에 따라 70여 가지가 알려져 있으며, 종류별로 면역기능 강화, 항산화 작용 등 다양한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중국의 학자 도홍경이 집필한 ‘신농본초경’에는 인삼을 최고의 약(尙藥)으로 분류하며, 오장을 보양하고 정신 안정에 효과적이며 오래 복용하면 장수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현대의학에서도 인삼의 효과는 항당뇨, 항암, 노화 방지, 두뇌활동 촉진 등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인삼은 명성에 어울리는 상품성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일반적으로 인삼은 생삼(수삼)을 의미하고, 증기로 쪄서 붉게 변한 것을 ‘홍삼’이라고 한다. 홍삼은 국내 건강식품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인삼의 상품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위를 차별화하여 인삼 잎, 열매, 꽃 등이 화장품 원료로 사용된 바 있고 스마트 농법을 결합하여 새싹 인삼을 재배하여 대중화하기도 하였다.
신의 풀이라 불리며, 오랜 시간 귀한 풀로 여겨져 왔지만 남다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애써온 우리의 귀한 식물이 바로 인삼이다. 너무 잘나서 더 잘나기 위해 애써야 한다는 사실이 어쩐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인삼의 쓴맛은 어쩌면 이러한 인고의 시간을 담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박혜윤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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