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일년 121번의 작심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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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벅찬 가슴으로 한 해를 어떻게 살지 다짐하기 마련이다.
다이어트, 금연, 취업, 승진 등 다양한 다짐과 계획들이 한 해의 시작을 알린다.
되레 사흘에 한 번 다짐을 되새기며 일 년에 백 번, 정확히는 121번 새로 마음을 먹는 것이니 계획한 바를 더욱더 용의주도하게 실천하겠다는 굳은 의지마저 느껴진다.
소중한 농업 현안이 계획으로 그치지 않도록 때마다 돌아보고 또 돌아보는 '작심삼일'의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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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벅찬 가슴으로 한 해를 어떻게 살지 다짐하기 마련이다. 다이어트, 금연, 취업, 승진 등 다양한 다짐과 계획들이 한 해의 시작을 알린다. 하지만 새해 다짐만큼 용두사미가 없다. 하루 이틀 달력이 넘어가면서 풍선 바람 빠지듯 의지도 스멀스멀 빠져나가고 마는 것이다.
우선은 ‘디지털 농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들은 2021년 디지털 전환 시장 규모를 약 630조원으로 집계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최대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수많은 기업이 신년사에 ‘디지털 전환’을 넣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 농업의 디지털 전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해 스마트농업 기술의 조기 상용화, 농업 빅데이터의 수집·관리, 인공지능 기술 적용 등 디지털 농업이 안착하도록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두 번째는 ‘지속가능성’이다. ‘지속가능성’ 현재 인류 최대의 화두다. 이러한 관심은 얼마 전 열린 CES 2024에서도 드러났다. 화장품 회사로는 처음으로 로레알이 개막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그동안 지속가능성 실천 사례를 제시하고 지속가능성을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기 때문이다. 우리 과학원도 기후변화와 농촌 소멸에 맞서 우리 삶의 지속가능성을 키워 나가기 위한 실천에 힘을 쏟을 것이다.
‘국민 건강과 안전’도 매년 빠지지 않는 이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건강과 안전은 우리 삶의 1순위가 됐다. 농업 현장에는 병해충이나 각종 위해 요소를 관리해 안전 농산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또한 식품영양 정보를 개발하고 신소재를 발굴해 누구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끝으로 ‘그린바이오’를 들 수 있다. 그린바이오는 생명공학에 농업을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세계 각국이 주목하는 미래먹거리다. 우리 정부도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삼고 국내 시장을 키워 가겠다는 계획이다. 우리 원은 그린바이오의 바탕이 되는 유전자원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적재적소에 자원이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계획을 세웠다면 벌써 반이나 이룬 것이다. 계획을 세울 땐 누구나 야심에 차 빼곡하게 할 일들을 정한다. 문제는 실천이다. 소중한 농업 현안이 계획으로 그치지 않도록 때마다 돌아보고 또 돌아보는 ‘작심삼일’의 자세가 필요하다. 121번의 작심삼일로 연말에는 농업 현장과 국민이 모두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
이승돈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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