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노랜딩'이 맞았다...4분기도 3.3%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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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지난 4분기에 연율로 3.3% 성장하면서 다시 한 번 놀라운 성장세를 지속했다.
3분기 4.9% 성장률에 이어 4분기까지 3% 이상의 경제성장을 보이면서 지난해 우려됐던 경기침체는 아예 찾아오지도 않을 거라던 '노랜딩'이 현실화한 셈이다.
미국 경제는 3분기 4.9% 깜짝 성장세를 더해 2023년 연간으로는 2.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가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경제는 지난해 하반기 강력한 소비자 지출 속도가 성장을 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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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지난 4분기에 연율로 3.3% 성장하면서 다시 한 번 놀라운 성장세를 지속했다. 3분기 4.9% 성장률에 이어 4분기까지 3% 이상의 경제성장을 보이면서 지난해 우려됐던 경기침체는 아예 찾아오지도 않을 거라던 '노랜딩'이 현실화한 셈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 4분기 경제가 2% 상승에 그칠 거라던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3.3% 성장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는 3분기 4.9% 깜짝 성장세를 더해 2023년 연간으로는 2.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지난해 경제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년부터 1년 3개월간 기준금리를 525bp나 올리면서 하반기부터는 침체가 확실하다고 여겨져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조차 경착륙이냐 연착륙이냐를 두고 설전이 벌어질만큼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기부진이 예상된 것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AI(인공지능) 기술개발 등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고용을 줄이지 않았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들이 인력 재고용에 따른 교육비 증가 등을 우려해 대량해고를 지양하면서 노동수요는 꽉 조여진 상태로 유지됐다. 오히려 서비스 분야의 고용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수급이 타이트하게 이뤄졌다.
소비가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경제는 지난해 하반기 강력한 소비자 지출 속도가 성장을 촉진했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은 2.8% 증가해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견조한 상태를 유지했다. 주정부와 지방정부 지출도 3.7% 증가했고, 연방정부 지출도 2.5% 올랐다. 민간 부문의 국내 투자도 2.1% 증가해 성장에 힘을 보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는 기업들에 세제와 보조금 인센티브를 부여하면서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기술 제조업의 리쇼어링을 독려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지난 4분기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평균 2.7% 상승해 전년 동기 5.9% 대비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3.2% 상승해 전년 5.1%보다 낮아졌다.
연말에도 지속된 성장으로 인해 미국 경제는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연착륙 시나리오마저 비켜가게 됐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지방은행 연쇄부도가 발생하자 이 스트레스로 인해 연말께 다소간의 경기 위축이 일어날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런 시스템적 위기는 발생하지 않았다. 탄력적인 소비자와 강력한 노동 시장이 올해 내내 경제를 밀고 가는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를 예고했다. 시장은 1분기 말 금리인하를 기대하지만 경제가 워낙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과열이나 인플레이션 재발을 우려해 연준은 3분기에나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조기 금리인하를 예측하는 이들은 경제에 적잖은 불안요소가 있다고 강조한다. 팬데믹 기간에 쌓였던 가계 저축액이 거의 바닥나고 있는데다, 고금리 부채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지방은행 위기처럼 경제의 약한고리에서 문제가 생길 거란 지적이다. 소비자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출을 계속할 수 있는 지에 문제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월에는 대통령 선거도 앞두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경제논리보다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정치논리가 경제를 지배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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