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파 신당 논의 잠시 '주춤'…"주말까진 기다려야"
제3지대 내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에 속하는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 간 양자 합당으로 제3지대 빅텐트 논의에 새 국면이 펼쳐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신당들의 통합 여부는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원칙과상식' 출신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이 모인 미래대연합은 24일 밤 늦게까지 통합 여부를 두고 논의했으나 매듭을 짓지 못했다. 새로운미래 측은 "이번 주말까지는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석현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장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제(24일) 밤에 (미래대연합 측과 통합에 대해) 서로 논의를 했는데 서로 의견이 안 모아졌다"며 "이번 주말까지는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논의를 마무리짓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미래대연합) 거기가 다섯 분이나 되니까, 워낙 주체가 다양하다 보니 결정이 신중하다"며 "현역 의원들이 계셔서 아무래도 (합의가 늦어질) 그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신중하게 절차탁마해서 결론을 도출할 건데 저는 희망적으로 전망한다"며 "그래서 이번주 중에는 우리가 결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어떻게든 (민주당 계열) 우리끼리 합해지고 또 이준석 신당이 양향자 대표와 하나로 했으면, (그 당과 우리 당) 두 당이 하나로 신당이 통합하는 절차를 밟는다면 바람직하겠다"고 했다.
이번주 중 새로운미래와 통합 가능성을 시사했던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아직 최종 결론이 난 건 아니"라며 "노력은 하고 있는데 그게 아직 결론이 난 게 아니니까 그게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두 세력 간 통합 논의의 쟁점에 대해 "먼저 미래 계열 신당이 합치는 게 도움이 되는지, 양쪽이 합쳐서 협상해서 통합신당을 만드는 게 좋을지, 아니면 우리 미래대연합 원칙과상식이 중간에 있어서 이 양쪽, 그러니까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을 함께 이렇게 링크하는 것, 연결하는 게 좋을지 여기에 대한 판단이 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공동창당의 방법이 있고, 아니면 창당을 한 다음에 합당하는 방법이 있다"며 "그런데 아마 두 세력이 같이 하려면 공동창당 방식이 맞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창당을 하고 난 다음에 합당을 하게 된다면 이른바 빅텐트 방식의 제3지대가 전체적으로 연합하는 그런 방식이 이제 합당의 방식이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개혁신당과의 연합 가능성에 대해선 "그게 가능하거나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판단과 노력을 하는 것이고, 그게 제일 중요한 숙제"라며 "그래서 개혁신당과도 거의 한 8부 능선 이상 얘기가 진척되기도 하는 등 서로 간에 물밑으로 많은 협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대화가 이뤄지고 많은 가능성들을 서로 확인했다는 정도까지만 말씀드린다"며 "최종적으로 성사되는 시점은 조금 더 기다려봐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만이 아니라 이낙연 대표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아마 방향은 제3지대 세력들이 하나로 모여서 국민들한테 딱 간명한 선택지를 드리는 게 제일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석현, '이낙연 계양을 가라'던 이준석에 "분당 가서 안철수와 붙어라"
한편 이석현 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향해 ""대표 본인이 경기 성남 분당에 가서 안철수 의원과 붙으면 관객이 1000만명을 넘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에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것을 촉구하자 이같이 응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준석 대표께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말씀했나 모르겠는데, 우리가 인천 계양을에 왜 가냐"면서 "'복수혈전' 영화 찍으러 가는가"라며 "사사로운 감정으로 누구한테 분풀이하려고 신당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의 총선 출마와 관련해선 "이낙연 대표의 할 일은 전국 순회 연설"이라면서 "지원 유세를 하러 다녀야 할 상황에서 어느 지역에 출마해버리면 다른 지역을 (어떻게) 지원하겠는가. 이낙연 대표는 이 당을 처음 만들 때부터 '나는 출마 안 한다' 그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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