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농협중앙회장 선출..."비리 근절·경쟁력 확보해야"
5선 조합장 출신…"17년 만의 직선제"
농·축협 조합원 206만 명…자산 규모 144조 원
NH농협은행 등 계열사에도 영향…회장 임기 4년
[앵커]
206만 농민 회원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장이 새로 뽑혔습니다.
17년 만의 조합원 직선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는 5선 조합장 출신 강호동 후보가 당선되며 비리 근절과 경쟁력 확보 등의 과제를 맡게 됐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후보자 7명이 출마한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강호동 후보가 최종 당선됐습니다.
1차 투표에서 절반에 가까운 표를 얻어 1위로 결선에 오른 강 당선인.
곧이어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2위 조덕현 후보를 781대 464로 제치고 최종 승자가 됐습니다.
[강호동 / 신임 농협중앙회장 당선인 : 저는 조합장 여러분께 100대 공약을 말씀드렸습니다. 꼭 약속 지키겠습니다. 지역 농협이 주인이 되는 농협중앙회를 꼭 만들겠습니다.]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인 강 당선인은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낸 5선 조합장입니다.
지난 선거에선 고배를 마셨지만, 17년 만의 조합장 직선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강 당선인은 농·축협에 대한 무이자 자금 규모를 20조 원으로 늘리고, 상호금융을 독립시켜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앞으로 206만 명 조합원을 대표해 자산 규모가 144조 원에 달하는 중앙회 조직을 이끌게 됩니다.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NH농협은행을 비롯한 계열사 수십 곳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강 당선인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총회 다음 날부터 4년 동안 임기를 맡게 됩니다.
잇단 내부 비리를 뿌리 뽑고, 생존 기로에 놓인 농축협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유준석
영상편집: 김희정
그래픽: 지경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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