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공격력에 수비진은 와르르…더 이상 우승 후보 아닌 클린스만호 [아시안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1. 2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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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그렇게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6실점이나 내줬다.

이는 한국의 역대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다 실점 기록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와는 거리가 있는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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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앞선 1차전에서 바레인(86위)을 3-1로 격파한 뒤 요르단(87위)과 졸전 끝에 2-2로 비겼다. 최소 3위를 확보, 3위 팀 가운데 상위 4팀에게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이미 따낸 한국은 이날 말레이시아(130위)를 상대로 승리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알 와크라 카타르)AFPBBNews = News1
이번 아시안컵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 사진(알 와크라 카타르)AFPBBNews = News1
이번 아시안컵 목표로 지난 1960 대회 이후 6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56, 1960) 우승을 내건 한국.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등 초호화 멤버들이 모두 포진해 가능성도 높아보였다. 아시안컵 전까지 6경기에서 20골을 작렬시켰고 무실점으로 연승 행진을 이어갔기에 분위기 역시 좋은 듯 했다.

그러나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클린스만호는 졸전을 이어갔다. 1차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3-1 승전고를 울렸으나, 수비 조직력에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6분 알둘라 알 하시사시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것. 다행히 이강인의 연속골로 무승부는 모면했으나, 순전히 이강인의 개인 능력으로 만들어진 결과였다.

요르단전은 더 형편없었다. 전반 9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37분과 전반 추가시간 박용우(알 아인FC)의 자책골과 야잔 알나이마트의 득점으로 역전을 헌납했다. 다행히 후반 추가 시간 알 아랍의 자책골로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여전히 기대에 한창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말레이시아전은 클린스만호의 민낯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전반 21분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의 헤더 득점으로 앞서갔으나, 후반 들어 수비진이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6분 파이살 할림, 후반 14분에는 아리프 아이만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패배 위기까지 몰렸다. 다행히 후반 38분 이강인의 프리킥에 이은 아흐마드 하즈미 골키퍼의 자책골,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간신히 승리하는 듯 했으나, 로멜 모랄레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3-3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말레이시아에게 연달아 실점을 내준 한국. 이들은 더 이상 우승 후보가 아니다. 사진(알 와크라 카타르)AFPBBNews = News1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말레이시아 할림. 사진(알 와크라 카타르)AFPBBNews = News1
그렇게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6실점이나 내줬다. 이는 한국의 역대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다 실점 기록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와는 거리가 있는 성적이다.

‘해줘 축구’로 불리는 클린스만호의 공격진도 화력이 떨어졌다. 대표적으로 말레이시아전만 놓고 봤을 때 한국은 김판곤 감독의 지도 아래 끈끈한 조직력을 가진 말레이시아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선수들의 개인기 및 크로스에 지나치게 편중됐고, 그마저도 정확성이 떨어졌다. 조직적인 공격 상황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어렵사리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은 이제 F조 1위 팀과 8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상대는 FIFA 랭킹 56위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태국(113위)이 유력하다. D조 2위의 일본(17위)을 피해 다행이라는 평가가 있긴 하지만 현재 경기력을 보면 누가 올라오더라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한국은 더 이상 우승 후보가 아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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