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8득점 6실점 클린스만이 만든 이미지 '한국은 언제라도 실점 가능한 팀'

이성필 기자 2024. 1. 2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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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성사가 되지 않은 것을 떠나서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쉽게 공략 가능한 팀이라는 이미지만 심어줬다.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한국은 3경기 내내 실점했고 8득점 6실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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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연합뉴스
▲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연합뉴스
▲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일전 성사가 되지 않은 것을 떠나서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쉽게 공략 가능한 팀이라는 이미지만 심어줬다.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1승2무, 승점 5점을 기록한 한국은 바레인(6점)에 1위를 내주며 2위로 밀려 16강에 올랐다.

일본과 더불어 압도적인 우승 후보라 평가받았지만, 조별리그 3경기 내용은 형편없음 그 자체였다. 바레인과의 1차전은 첫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는 표현으로 압축 가능했다. 3-1로 이기며 기대감을 안고 출발했다.

하지만, 요르단과 2차전에서는 상대의 강한 신체 압박에 애를 먹었고 2-2로 비겼다. 요르단은 한국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약점을 확인했다. 측면 수비가 허술하다는 것을 정확하게 찔러 성공했다.

한국을 바레인, 요르단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는 전반 수비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강하게 밀고 올라왔다. 이 과정에서 두 골을 얻어냈다. 한국이 김민재, 황인범, 손흥민, 조규성 등 공수 중심축이 경고 1장을 안고 싸워 누적되면 16강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노렸고 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대처는 해당 포지션과 같은 선수 교체가 최선이었다. 손흥민이 공격 2선에서 자유롭게 이동한 것은 이미 A매치를 치러 오면서 다 보여준 것이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설영우의 왼쪽 이동 역시 앞선 두 경기에서 보여줬던 수다.

뻔한 전략을 모두 읽힌 크린스만이다. 이는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누구를 만나더라도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실제 우승 후보국들은 모두 실점이 적었다. 카타르는 5득점 무실점, 호주 4득점 1실점, 이란 7득점 2실점이었다. 이라크가 좀 많기는 했지만, 8득점 4실점으로 균형을 잡았고 일본도 8득점 5실점이었다.

한국은 3경기 내내 실점했고 8득점 6실점을 남겼다.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기보다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으로 인식되고 말았다.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누구를 만나도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됐다. 단시간에 고치지 못하면 카타르에서 빨리 짐을 쌀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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