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졸전' 말레이시아전의 유일한 수확...AG 금메달 주역 정우영, '깜짝 카드'로 우뚝

박대성 기자 2024. 1. 2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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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전의 유일한 수확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현지 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조영욱의 역전 골에 힘입어 금메달을 획득했고, 정우영은 대회 득점왕에 올랐던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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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정우영
▲ 정우영

[스포티비뉴스=알 와크라(카타르), 박대성 기자] 말레이시아전의 유일한 수확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현지 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에 올라 있는 팀으로, E조에서 최약체로 꼽히고 있다. 당연히 이날 경기에 앞서 한국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한국은 졸전을 거듭한 끝에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결국 바레인에 밀려 조 2위로 내려가며 16강에서 F조 1위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 말레이시아전에서 졸전을 펼친 한국

그야말로 최악의 경기였지만, 유일한 수확은 있었다. 바로 정우영의 발견이었다. 정우영은 이날 박용우 대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첫 선발 출전이었다. 앞서 펼쳐졌던 바레인전과 요르단전에서는 모두 교체로 투입됐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은 말레이시아전 ‘깜짝 카드’가 됐다. 정우영은 경기 시작 21분 만에 클린스만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킥을 받아 골문 앞에서 높이 뛰어올라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하즈미 골키퍼가 슈팅을 막아내긴 했지만, 볼은 이미 골문 안쪽으로 빨려들어간 뒤였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정우영의 선제골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경기 후 인터뷰를 진행한 정우영은 “감독님께서 경기에 들어갈 때마다 공격적인 주문을 했다”라며 선제골을 넣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어떤 경기에 들어가도 오늘같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깜짝 카드’로서의 활약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정우영은 지난해 열렸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8골을 넣으며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겼다. 특히 결승전에서 팀이 일본에 0-1로 끌려가던 전반 27분 말레이시아전과 마찬가지로 헤더로 동점 골을 넣었다. 이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조영욱의 역전 골에 힘입어 금메달을 획득했고, 정우영은 대회 득점왕에 올랐던 바가 있다.

▲ 정우영은 말레시아전 유일한 수확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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