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와 무승부… 일본은 피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2위로 마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2무(승점 5)를 기록하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D조 2위 일본과의 16강전은 피하게 됐다.

최종전 필승을 다짐했던 한국은 베스트 멤버를 꾸려 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에 맞섰다. 공격수 조규성을 중심으로 손흥민, 정우영, 이재성, 이강인이 공격에 나섰다.

황인범이 포백 라인 앞에 자리했으며, 설영우,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으로 수비라인을 꾸렸다. 골키퍼는 조현우가 맡았다.

한국은 전반 21분 득점에 성공했다. 이강인이 올린 코너킥을 정우영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주심은 곧장 골을 선언하지 않고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확인한 뒤 득점을 인정했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6분 말레이시아는 역습 상황에서 파이살 할림의 절묘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탄 말레이시아는 설영우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아이프 아이만이 골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위기에 빠진 한국을 이강인이 구했다. 후반 38분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강인이 왼발로 감아찼다. 공은 상대 골키퍼 손과 골대 다시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로 연결됐다. 상대 골키퍼 시한 하즈미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한국은 후반 46분 역전에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오현규가 받는 과정에서 반칙을 당했다. 주심은 VAR을 확인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역전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60분 말레이시아 로멜 모랄레스는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절묘한 슈팅으로 3-3을 만들었다. 우승후보로 꼽힌 한국과 경기에서 승점을 따낸 말레이시아 선수단은 마치 승리를 한 듯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