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목숨 걸고 해야 하는 '증오의 정치'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일"

YTN 2024. 1. 2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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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현안 진단해 보는 나이트 포커스. 오늘은 이종근 시사평론가,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오늘 또 발생했습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는데요. 먼저 배 의원 상태가 어떤지 병원 브리핑 내용부터 듣고 오시겠습니다.

[박석규 /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 응급실에 오셨을 때 의식은 명료한 상태였고, 통증이 좀 있었고요. 두피에서 출혈이 좀 있었습니다. 많이 놀라셨는지 불안한 상태였는데…. 두피 열상에 대해서는 1차 봉합을 시행했고요. 두개 내 출혈이라든지 골절 소견은 일단 없는 것 같습니다. 둔기로 맞은 다음에 뒤로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쳤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현재 의식이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설명이 있었습니다마는 하마터면 정말 큰일날 뻔한 사고였습니다. 14초 동안 17차례 가격. 영상을 아마 보셨겠습니다마는 굉장히 충격적이에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영상이 일부 커뮤니티에서도 올라오고 있고 해서 일단 자제는 해야 되지만 어쨌든 저도 CCTV 영상을 봤고요. 사실 끔찍했습니다. 국회의원에게 14세라고는 하지만 남성으로 보이는 그리고 또 아예 특정했어요. 그러니까 물어봤잖아요. 국회의원 누구 맞느냐라고 물어봤고 또 얼굴을 완전히 가렸고요. 비니라든지 마스크라든지 그런 건 완전히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요.

또 저기가 건물 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최근에 벌어진 이재명 대표의 피습이라든지 또는 작년에 벌어진 송영길 대표의 피습과는 또 다른 성격인 게 뭐냐 하면 이 두 사람은 대표이고 일정이 공식적으로 굉장히 널리 알려져 있었어요. 가덕도라든지 공식 유세 일정이라든지. 그런데 이번에는 최고위원도 아닌 그냥 의원에 불과하고. 그러니까 제가 이 말씀을 왜 드리느냐 하면 노출도, 언론 노출도가 비교적 대표라든지...

[앵커]

오늘의 일정이 언론에 노출되지는 않는데.

[이종근]

않죠. 그리고 오늘 일정도 개인일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개인일정을 어떻게 파악을 했는지 그 건물 안에서 따라붙어서 저렇게 묻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면 앞으로도 제가 가장 걱정하는 건 뭐냐 하면 모방범죄 내지는 제2, 제3의 또 배현진 의원 피습사건과 같은 일들이 벌어질 것을 가장 걱정할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요. 말씀하신 대로 배현진 의원이냐 이렇게 물으면서 접근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범행동기 앞으로 수사를 통해서 철저하게 밝혀져야 되겠습니다마는 오늘 한동훈 위원장 바로 응급실 찾았고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 새해 초부터 피습을 당한 상황이라서 오늘 뭐라고 얘기했느냐 하면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하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김준일]

지금 이재명 대표도 아마 트라우마가 조금 있을 거예요. 이거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죠. 저도 모릅니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건 이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는 건데 저 장면을 보고서 이재명 대표도 다시 한 번 악몽 같은 기억이 떠올랐을 거고 그래서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 옵니다. 이렇게 얘기한 게 저게 그냥 하는 말은 아닐 거예요. 그리고 정치테러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얘기했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막연한 추측이나 분노로 국민들을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종근 실장님이 이야기하셨지만 이게 모방범죄나 이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금 추측이나 이런 것들을 자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나온 정보로 보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 이렇게 물어보고 맞다고 하니까 주머니에서 돌을 꺼내서 수차례 가격을 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아무리 봐도 이런 정황을 봤을 때는 정치인임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고 개인적인 원한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정치인에 대한 테러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렇게 봤을 때 대한민국은 정말 정치 하려면 목숨 걸고 해야 되는 건가? 정말로 너무 큰 우려와 걱정이 들고. 또 하나는 이렇게 증오의 정치가 너무 반복적으로 악순환되면서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이게 이런 일이 앞으로 더 자주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정말 많이 걱정됩니다. 하여간 저 같은 평론하는 사람들이나 이런 분들도 많이 조심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정말로. 너무 자극적으로 얘기하고 이런 것들을 조금 최대한 자제하면서 정돈된 언어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되지 않나 이런 스스로 성찰도 하게 됩니다.

[앵커]

정말 정치인은 앞으로 목숨 걸고 정치해야 되나 이런 걱정의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마는.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그렇고 리퍼트 대사, 가깝게는 송영길 전 대표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 또 배현진 의원까지 계속 반복이 되고 있는데. 지금 증오의 정치, 정치혐오 이 부분을 짚어주셨거든요.

[이종근]

가장 중요하죠. 왜냐하면 지금 우리는 이런 사건이 없더라도 매일매일 정치뉴스를 보면서 실제로 모든 사람들이 다 느낄 겁니다. 왜 저렇게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을까. 왜 비토크라시라고 하잖아요. 비토크라시, 상대방의 말은 무조건 잘못됐다고 일단 전제하고 그다음에 정치적 행위를 하는 것. 지금의 현실이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현실정치가 바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저는 굉장히 안타까운 게 이재명 대표의 피습 이후에 정치권이 사실은 나섰어야 됐다. 초기 단계에서는 그런 목소리가 나왔어요. 민주당 내에서도 국민의힘 내에서도 우리가 사실은 잘못돼 있는 거라고. 아까 평론가님도 말씀하셨지만 정치평론을 하고 아니면 정치적 워딩을 하고 논평을 하든간에 너무 지나쳤다는 그런 인식들이 저는 굉장히 퍼질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양당 대표가 위로 정국도 이어지고. 그런데 며칠 안 돼서 바로 또 서로 논평이 극악해지고 서로서로 또 가짜뉴스라고 공격하는 그런 양상이 됐습니다. 어쨌든 이건 여야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진영의 문제도 아닙니다. 무슨무슨 정당의 문제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진영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내일이라도 어쨌든 논평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러니까 직접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여야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공론의 장이 펼쳐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선거 얼마 안 남아서 정치인들 경호 관련해서 뭔가 좀 더 신경을 써야 되는데 사실 해법을 찾자고 보면 정치인 특성상 시민 속으로 가까이 가야 되기 때문에 이것도 또 풀기 어렵다 이런 지적이 많은데 어떤 경호 관련해서 보완책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김준일]

뾰족한 대책이 사실 없습니다. 방금 전에 한덕수 총리가 지시사항이 나왔는데 국회의원 안전 확보 이걸 얘기했고 또 유사 범죄 예방에 전력을 쏟아달라 이렇게 지시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앵커께서 말씀하셨다시피 가까이 가야 돼요. 그리고 진짜로 스킨십을 한번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서 당락이 결정되고 유권자들도 TV로만 얼굴 보던 사람을 직접 눈앞에서 보는 것 아니면 손 한번 잡는 것 이게 완전히 다르거든요. 본인이 느끼는 친밀도가. 이걸 어떻게 안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정말 어렵다. 그리고 이게 한두 명도 아니고. 대통령이다, 여당 대표, 야당 대표 정도면 할 수가 있겠는데. 지금 지역구만 253개인데 거기 각 정당의 아직 본격적으로 아니고 예비후보가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이고 이걸 다 막을 수도 없고 본선이 되더라도 양당에서만 나와도 500명이고 거기에 1명씩만 더 나오면 한 700명, 800명, 1000명 됩니다. 이걸 다 어떻게 합니까? 그러니까 이걸 완전히 막는 것, 완전히 예방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아까 전에도 얘기했지만 모방범죄를 일으키지 않게 자제하게 하는 시민사회 그리고 정치권의 성숙한 분위기가 필요하고 강력하게 질타를 하고 이게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데 노력을 경주해야 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이종근]

사실 테러는 테러라는 말 자체의 어원이 공포거든요. 테러의 목적은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고 공포감을 불러일으켜서 일상을 못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테러의 목적인데. 평론가님 말씀하셨듯이 테러의 가장 큰 목적이 정치테러는 정치적인 행위를 못하게 하는 거거든요. 두려워서. 정치인들이 사실 트라우마를 갖고 그러면 유권자를 못 만나게 하고 그것 자체가 테러가 목적하는 바를 그대로 사실은 받아들이고 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테러에 저항하는 수단은 일상으로 떳떳하게 돌아가는 길밖에 없어요. 그럼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지금 앵커께서도 그렇고 평론가님도 말씀하셨지만 정치가들이 두려움 없이 할 수 있게끔 하는 그런 사회적인 인식, 풍조 그리고 좀 더 적극적인 경찰의 개입과 또 투명한 수사 이런 것들이 이루어져야만 테러에 저항해서 아니다, 어떤 테러라도 우리는 일상을 계속 유지한다는 걸 보여줄 때 테러는 없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분노의 감정이 이렇게 악순환되다 보면 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하는 데 대해서 국민들이 보시면서 우려가 크실 텐데 정치권뿐만 아니라 사회 모두의 책임임을 공감을 해야 될 것 같고요. 배현진 의원 빠른 쾌유를 기원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저희가 준비한 주제들 얘기해 볼 텐데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해서 당정 갈등이 한 차례 지나갔고요. 지금부터는 조금 양측에서는 자제하는 분위기가 읽히는데 대통령이 특정 언론사하고 신년 대담을 통해서 입장을 밝힐 거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요. 오늘 대통령실에서 이거 추측성 보도다. 그리고 함구령까지 내려졌어요.

[김준일]

오늘 조간신문들 1면에 보도한 데도 있고 대부분 주요하게 보도를 했는데 특정 언론사인데 대부분 KBS라고 많이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고 거기에서 기자회견 대신에 신년대담 형식으로 한다는 거고 거기에서 입장표명 이런 얘기까지 나온 겁니다. 그래서 이게 완전히 없었던 것이냐. 여권에서나 대통령실에서 검토한 건 맞습니다. 다만 확정된 게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사실 이건 아직...

[앵커]

지금도 그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김준일]

저는 할 가능성이 제법 높다, 아직도 높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게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건데. 다만 이게 약간의 기싸움 같은 게 있는 거예요. 쉽게 얘기를 하면 당에서 특히 이걸 요구하고 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약간 물러섬이 없잖아요. 사과를 내가 요구한 적은 없다고 얘기했지만 어쨌든 이것에 대해서 국민의 눈높이 얘기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러다 보면 당에서는 이걸 해소해 주기를 원하고 있는데 이걸 그대로 따르기에는 조금 소위 말하는 기싸움에서 밀리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검토를 한 건 맞지만 순순히 하기는 조금 쉽지 않은 거니까 검토를 좀 더 하고 정무적인 판단을 하겠다는 제스처로 저는 보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걸 완전히 외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에 들어갔고 당에서도 전반적인 분위기가 뭐냐 하면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서 사실은 굉장히 조심스럽고 함구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봇물 터지듯이 터진 상황이에요. 그래서 더 이상 이걸 묵살하고 가기에는 조금 힘들어지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고양이 목에 방울은 이미 단 상태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라서 대통령실에서 어떻게든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지금 보셨는데. 이종근 평론가께서는 대통령이 어떻게든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보시는지. 만약에 대담형식이 됐든 다른 형식이 됐든 입장을 밝히게 된다면 어느 정도 수위의 발언이 나와야 국민들 보시기에는 공감을 가질 수 있을까요?

[이종근]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잖아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해요. 어떤 타이밍? 그러니까 이 사건이 어제오늘 갑자기 벌어진 거 아니지 않습니까? 이미 수주 전에 벌어진 일이고. 그런데 수주 전에 벌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고 우리는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조치를 했다라는 공식 표명이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일부에서는 금기어라는 말도 나오고 대통령이 대통령 측근과 가장 가까운 관련된 일들과 관련해서는 완전히 함구하고 있다, 이런 식의 불통의 이미지가 쌓여 있었거든요. 그럼 그때 이미 타이밍 놓쳤잖아요. 그런데 지금 어쨌든 타의에 의해서든 아니면 내부적으로 어떤 결론을 내렸든 간에 이 문제와 관련해서 국민들과 소통하겠다라는 입장이 정해졌다면 사실은 그냥 정면돌파를 해야 된다. 지금 이것을 또다시 고려한다거나 이렇게 늦춰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고요. 두 번째, 밝힐 건 세 가지예요. 정확하게 뭐냐 하면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에 대한 팩트. 그다음에 두 번째는 그것을 어떻게 조치했는가. 예를 들면 가방 얘기가 나온다면 가방을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그대로 보관했다고 한다면 보관한 것은 증명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보거든요. 어떤 형식으로 어떻게 보관을 했다. 지금까지 대통령 기록원에 가든 아니면 자체적으로 어떤 창고에 보관을 하든간에 그건 어떤 법적 절차, 프로세스가 있거든요. 그 프로세스를 밝히면 되는 거고, 있는 그대로. 마지막으로 대통령으로서 그런 일들과 관련돼서 본인의 생각. 당연히 자신의 부인을 비롯해서 가장 최측근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다면 거기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나와야 되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이런 일들. 그러니까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대통령과 대통령의 부인한테 그렇게 허술하게 어떤 사람이 특정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가 하는 건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 분명히 있거든요. 아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지적 중에 국민 눈높이 대목에서도 그런 부분이 분명히 포함돼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물론 그때 대통령실이 준비가 안 돼 있어서 사저에서 벌어졌던 일일지라도 어쨌든 당선된 후에 몇 개월 지난 일이었기 때문에 그건 어떻게 조치할 거라는 것까지 포함을 한다면 그 이후에 사실상 어떤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상당히 진전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마는 어쨌든 김건희 여사의 직접 사과보다는 대통령 입장 발표가 더 지금으로서는 유력해 보이는데 어느 정도 수위의 발언이 나오면 될 거라고 보십니까?

[김준일]

정면돌파가 맞다고 보는데 이게 그러니까 아마 웬만해서는 사람들이 납득을 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무슨 얘기냐 하면 일단은 김건희 여사는 그냥 정무적인 판단으로는 저도 안 나오는 게 맞다고 봅니다. 왜 안 나오는 게 맞냐면 이미 대선후보 시절에 한번 사과를 했잖아요. 그리고 본인이 내조만 하겠다, 배우자로서. 그런 얘기를 했는데 이게 또 나와서 사과했을 경우에 그 진정성. 이미 한번 본인이 안 지켰다는 것 하나. 또 하나는 이게 과거의 것까지 다 소환시키는 이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정무적으로는 대통령이 어쨌든 이걸 해결하는 게 맞고 이게 공적인 일이라는 걸 오히려 대통령이 함으로써 이게 오히려 공적인 문제로 치환되는 효과가 있는데 이건 정확하게는 설명하고 사과가 맞을 것 같아요. 이건 다른 이견이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월스트리트저널에 나오고 로이터에 나오고 지금 전 세계가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걸. 2200달러짜리 가방 받아가지고 대한민국이 뒤집어졌다고. 그런데 이걸 어떻게 유감이다, 함정취재에 빠졌네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납득이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명확하게 사과가 맞다고 보지만 어떤 식으로 다른 방법으로 피해가려고 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지금 대통령의 그동안의 사과를 안 하는 스타일이나 이런 걸 봤을 때. 그래서 유감표명 이런 식으로 나올 것 같은데. 저는 그냥 진짜 간곡하게 말씀드리는데 정면돌파하시라. 사과하고 각종 조치들을 밟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실이나 여당 내 일부에서는 이런 우려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야당에서는 이게 사과로 끝날 게 아니라 수사를 해야 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포함해서 쌍특검법 이거 오늘도 민주당이 재표결 안 했잖아요. 여당 내 이탈표까지 흡수해서 이걸 밀어붙이려고 하는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사과하면 야당에 더 빌미를 줄 거고 총선에 계속 영향을 미칠 거다, 이런 우려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종근]

쌍특검법부터 말씀을 드리면 이것이 정치적인 수에 불과하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 게 바로 그 점이에요. 그러니까 이탈표를 포함해서 뒤늦게라도 하겠다. 그러니까 정치적인 고려잖아요. 사실 이게 정치적인 고려가 되지 않아야 법적으로 국민들이 이건 당연히 해야 될 법이다, 특검법이. 이렇게 여겨질 텐데. 그 문제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또 사과 문제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 대선 때부터 경선, 대선을 거쳐서 지금 이 순간까지 거의 2년여 가까이 온갖 음모론과 또는 실질적인 공격들. 외국에 나갔을 때 조명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얼마나 허위였던가를 다 국민들이 알고 있었고. 그렇다면 이 문제가 굉장히 큰 리스크라고 한다면 이것이 그때그때 사실 지지율이라든지 당의 지지율이라든지 또는 대통령 부정평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어야 됐는데 사실은 크게 그렇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미 그때 네거티브 공세와 관련돼서 어느 정도 변수가 아니라 국민들이 여기기에 상수라고 여겨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또 한 가지는 사과라는 부분도 그렇습니다. 사실상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전임 대통령들의 영부인들 사례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 사례들과 견주어서 그렇다면 김건희 여사의 이 부분이 그렇게까지 사과할 만큼의 문제였느냐 이 얘기까지도 나오거든요. 하다 보면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 사실이 맞다면 그러니까 조치를 그 당시 취했고 그 조치가 프로세스에 따라서 이루어졌다면 그것을 밝히면 사과할 여지가 저는 없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린 대로 일단 첫 번째 단계, 모든 것을 다 투명하게 공개를 하고 대통령이 어떤 조치를 내렸다고 밝히는 것이 먼저 선행돼야 된다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갈등. 겉으로나마 봉합 수순에 들어간 모습인데요. 오늘 한동훈 위원장 발언에서도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되죠. 지난 19일 국민 눈높이 발언이 나온 이후 이어졌던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들 저희가 모아봤습니다. 듣고 오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19일) : (대응 관련해서 대통령실과 갈등설도 불거지고 있는데?)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는 문제니까요. 갈등이라고 할 만한 문제는 없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22일) : (갈등 원인으로 김건희 여사 이슈가 거론되는데)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적이 없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24일) : (여사 리스크 관련해서 입장이 변했나)제 생각은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오늘) : 제가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이야기한 적이 있던가요? 제가 드렸던 말씀 그대로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일단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해야 된다는 기본 생각은 변함이 없는 것 같은데요. 김 여사 사과 이야기를 제가 한 적이 있던가요? 이거 물론 기자가 질문해서 한 답변이긴 합니다마는 뭔가 메시지 관리를 하고 있다, 이런 느낌은 드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준일]

확전을 자제한다는 것도 맞고. 이제 공은 용산으로 넘어갔다 이거죠. 쉽게 얘기하면 당에서 요구하는 거는 다했고 목소리들은 다 전달했으니까 이제 용산의 조치를 보겠다는 겁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대통령실에서의 미온적인 태도는 기싸움이라고 봐야 돼요. 당에서 이렇게 요구를 하는 것에 대해서 바로 받는 게 맞느냐. 조금 자존심이 상한 것도 있을 테고 기싸움에서 조금 밀렸다는 느낌도 있을 텐데. 중요한 건 이런 것 같아요. 지금 만약에 이게 아무런 조치가 없었을 경우에 그러면 당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이냐. 최근에 언론들이 김경율 비대위원한테 엄청나게 인터뷰 요청하는데 본인이 다 거절했거든요. 거절한 이유가 확전을 자제한다, 그런 표현은 아니지만 어쨌든 당분간은 안 하겠다는 거고. 쉽게 얘기하면 용산에서 어떤 조치가 나오는지를 보겠다는 겁니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내가 함구하겠다는 게 아니에요,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탠스는 쉽게 얘기를 하면 어떤 조치가 나오는지를 보고서 추가조치가 나온다니까 봉합이 한꺼번에 폭발할 수도 있어요. 묵묵부답으로 만약에 뭉개기로 간다고 한다면 이게 심각해지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겠다.

[앵커]

그렇게도 보시는군요. 한동훈 위원장과 김경율 비대위원 두 분은 발을 맞추는 이런 느낌도 드는데. 한동훈 위원장, 김경율 비대위원 사퇴설에는 단호하게 지금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죠. 김경율 비대위원, 여당 내 일부 사퇴 여론을 의식한 걸까요.

오늘 이런 발언을 내놨습니다. 오늘 비대위회의 발언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경율 / 국민의힘 비대위원 :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이 있었습니다. 일반인의 상식으로 접근하건대 더이상 밝혀질 것이 없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역시 경제 사건에서 밝혀져야 할 핵심적인 사안으로서 자금의 흐름이 모두 다 밝혀졌습니다. 왜 이와 같이 명확한 사건이, 흐름이, 민주당만 가면 뿌예지는지, 흐릿해지는지, 정쟁의 영역으로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갈등이 있은 이후 처음 열린 비대위인데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더 이상 밝혀질 것이 없다. 이거 김건희 여사를 옹호하는 발언이고 더군다나 민주당을 겨냥한 듯한 발언으로 마무리했거든요. 김경율 비대위원도 톤을 조절하는 거죠?

[이종근]

그런데 김경율 비대위원이 이걸 처음 얘기했다면 저도 톤을 확실히 낮추는구나라고 이야기하겠지만 작년부터 엄청나게 이야기한 거예요. 2023년 2월 12일자 시사저널 TV에 나가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만약에 민주당 얘기대로 이렇게 해서 주가조작과 관련해 김 여사를 이렇게 기소를 하거나 구속한다면 우리나라에서 100만 명에서 300만 명을 다 기소해야 된다고 한 사람이 김경율 당시 회계사거든요. 그때는 비대위원과 전혀 상관없는 시대였기 때문에 이 이야기들이 굳이 눈치를 보고 한 이야기가 아닐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김경율 비대위원이 지금 자신의 메시지와 관련해서 너무 지나쳤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하는 점은 저도 동의를 합니다.

[앵커]

최근 일련의 상황을 지켜본 여론은 어떻게 움직였는지 오늘 나온 여론조사 저희가 보면서 얘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직무수행평가인데요. 두 분의 직무수행 평가를 보실까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잘하고 있다가 47, 잘못하고 있다가 40. 제가 잘못하고 있다보다 잘하고 있다는 수치가 높은 걸 굉장히 오랜만에 본 것 같고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잘하고 있다 35, 잘못하고 있다 56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 여론조사가 언제 실시됐냐면 월화수 그러니까 일요일날 이 갈등이 터진 이후 그리고 그 일련의 사태를 지켜본 여론의 흐름이거든요. 어떻게 읽으십니까?

[김준일]

여러 여론조사가 있는데 대체적으로 아까 앵커님이 말씀하셨다시피 다른 여론조사를 보면 부정평가가 좀 더 높았어요. 40%대에서 부정이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부정평가가 한 48, 47 이 정도 되고 긍정이 40, 41 이 정도 나왔는데 그게 역전이 되는 분위기라는 건데. 어쨌든 반윤석열 정서가 지금 팽배하고 대통령 긍부정 평가를 보면 알 수 있잖아요.

[앵커]

대통령 지지율도 한꺼번에 그래픽 좀 보여주시죠.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크게 변화가 없습니다. 긍정평가가 1%포인트 떨어진 이런 상황이죠.

[김준일]

제가 말씀드린 건 뭐냐 하면 거의 국민의 더블, 2배가 긍정보다는 부정이 많다는 거고. 이 기조가 1년째 이어지고 있어요. 지금 이준석 대표 날아간 이후에 거의 이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건 뭐냐 하면 어쨌든 반대통령 정서가 강한 상황에서 저렇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강하게 들이받았던 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준 거죠. 특히 김건희 여사 건과 관련해서는 보통 우리가 손익분기점을 35:60 얘기하거든요. 일반적으로. 그러니까 긍정 35, 부정 60이 계속 대충 보면 가고 있는데 이게 ARS나 면접조사냐 다르지만 그거보다도 안 좋아요. 김건희 여사 리스크라든지 거부권 행사하는 거, 대통령 거부권 이런 건데. 거기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들이받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당연히 직무수행이 상당히 올라갔다고 보면 될 것 같고. 이재명 대표는 그냥 저게 변하지가 않습니다. 저게 안 변하는 이유가 이재명 대표가 하는 게 없어서 그래요. 하는 게 없으니까 변하지 않는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지지율에 변화도 생기지 않는다 이렇게.

[앵커]

하는 게 없어서 그럴까요. 지금 여당에 이슈가 많아서 언론에 보도가 안 돼서 그러는 걸까요.

[김준일]

여당에 이슈가 많은 것도 많지만 이재명 대표가 뭔가 파격적인 걸 예를 들면 했다고 한다면 정말로 저렇게 아무런 변화가 없을까요? 지금 이재명 대표한테 둘러싸인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본인의 사법리스크도 있고 탈당하는 사람들 문제도 있고 그리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고 본인의 거취 문제도 있고 있는데 이거에 대해서 아무런 해법도 내놓지 않고 선거제도에 대해서도 결정내리지 않고 제가 항상 비판하는 말이 침대축구하고 있다, 침대정치하고 있다. 반윤석열 정서에 기대고 있다는 건데. 그냥 그대로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뭔가 큰 변화가 있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앵커]

어쨌든 조금 전에 보셨듯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1년간 실시된 같은 여론조사를 봤을 때 최저치 31%를 기록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총선 앞두고 여당에서는 대통령이 어떻게든 이 부분을 풀어줬으면 이런 바람이 있을 것 같고요. 저희가 여론조사 결과를 하나 더 준비한 게 있는데 보여주실까요. 22대 총선 인식에 대한 공감 여부. 어디에 공감하느냐를 저희가 물어본 이런 여론조사를 준비했는데요. 4월 총선 때 정부여당을 지원해야 한다와 견제해야 한다. 이렇게 보면 여전히 견제를 해야 된다가 48%로 42% 지원해야 된다보다 높거든요. 그런데 1월 둘째 주하고 비교해 봤을 때 이 격차가 줄었어요. 이것도 한동훈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까?

[이종근]

저는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이거죠. 어떤 선거도 대통령 임기 중에 치러지는 총선은 중간평가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어요. 그건 역대 다른 정부도 마찬가지고요. 왜냐하면 중간 심판이라는 건 한 2년 정도의 성적을 놓고 상을 줄 거냐, 벌을 줄 거냐. 이게 회고적 투표인데 이것이 바로 중간심판이거든요. 그런데 그때 왜 비대위원장을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 시켰을까를 생각해 보면 한참 지지율이 급락할 지경이었어요. 인요한 위원장한테 기대를 많이 걸었다가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김기현 대표의 충돌. 그러면서 지지율이 한번 출렁거리고 또 김기현 대표가 갑자기 사퇴를 SNS로 하고 이런 과정들이 사실상 이 당이 추락할 수 있는 요인이 됐거든요. 왜냐하면 인요한 위원장한테 어느 정도는 기대감이 있었어요. 중진들이라든지 혁신위라든지. 그랬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지금 비대위원장으로 하면서 사실상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 모든 시선이 다 집중되는 효과가 있었거든요. 그 집중되는 효과가 어떤 결과를 사실 노린 거냐 하면 전망적 투표. 즉 과거를 보지 말고 미래를 보자. 그러니까 나로 인한 미래를 보자는 그런 전략이. 그러니까 윤 대통령을 보지 말고 어떤 의미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보자. 이 당이 앞으로도 3년은 집권여당으로 있어야 되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해서 3년 동안 혼란만 더 거듭할 뿐이지 얻는 이익이 뭐냐는 그런 인식을 사실 한동훈 비대위원장한테 갖게 만드는 게 목적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딱 맞아떨어진 게 뭐냐 하면 그 직전까지 아마 앵커님 저한테 이렇게 물어보셨을 거예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지지율은 높은데 왜 당의 지지율을 견인하지 않느냐 이런 질문 많이들 하셨을 거예요, 패널들한테. 그때 앵커께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려요. 액션플랜이 나오면 견인할 거다. 즉 실질적으로 뭔가를 하면. 그러니까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인사하는 건 그냥 인사하고 내가 정치인이 됐습니다 하고 선언하는 거지만 실제로 무엇인가를 할 때 그다음부터 거기에 대한 평가를 할 거다. 그런데 첫 번째 액션 플랜이 생각했든 안 했든 간에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모습이 대외어요. 그게 사실은 견인하는 가장 큰 동인이 될 수 있었던 거죠.

[앵커]

앞으로 여론이 더 어떻게 변하는지 이 부분을 좀 더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그나저나 선거 80일도 안 남았는데요. 선거제도 아직도 확정이 안 됐습니다. 키를 쥐고 있는 게 민주당인데. 병립형으로 돌아갈지 준연동형으로 남아 있을지 아직 결정을 못 내리고 있어요.

[김준일]

오늘 민주당 의총 열었는데 또 팽팽하게 맞섰다는 겁니다. 영원히 맞설 것 같아요. 의총 열면 영원히 평행선을 달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건 이재명 대표가 결단하는 거예요. 결국은 이재명 대표가 결단하는 거고. [앵커] 어떻게 결단할 것 같습니까?

[김준일]

저번에 당원들한테 조사했잖아요. 그 당원들 조사에 따라서 당원들의 뜻에 따르겠다. 이게 세상에서 제일 비겁한 겁니다. 가장 민주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무슨 얘기냐 하면 2021년에 그때 민주당의 당헌당규상 귀책사유가 있으면 후보를 내면 안 됐어요. 그런데 그걸 당원들한테 물어봅니다. 당원들한테 물어봐서 86.6%의 찬성으로 당헌을 바꿉니다. 그때 투표율이 26%인가 그랬어요, 아마. 당원 전체 총투표를 했는데. 그래서 결과가 어땠나요? 그때 당시에 당대표가 지금 이낙연 대표입니다. 사실 본인이 탈당하면서 반성문 썼거든요. 원칙을 지키지 못해서 죄송하다. 제일 비겁한 게 그런 거예요. 당원들이 원하니까. 이건 설문조사를 어떻게 하느냐. 그때 당시에 무슨 이슈를 막 얘기하느냐. 우리가 손해본다 이런 식으로 막 그런 얘기하면 그냥 당원들은 그거 찍고요. 우리가 원칙을 지켜야지 그래야 나중에 대선 때 같이 연합도 하고 연합 못해서 우리가 진 거 아니야, 단일화 못해서. 그러니까 해야 된다 그런 얘기하면 사람들이 다 반대로 연동형 찍습니다. 그러니까 제일 비겁한 게 그거고 그냥 당대표가 얘기하고 책임지면 되는 거예요. 만약에 파기해야 된다. 그러니까 병립형으로 가야겠다 그러면 왜 가야 되는지 본인이 설명하고. 이게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아직까지 선거제도가 결정이 안 되는 게 말이 됩니까, 이게? 그러니까 저는 우유부단과 무능의 극치다.

그렇게 비판을 안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앵커]

그래서 이런 거 포함해서 지금 아까 민주당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하셨는데. 결국 이재명 대표가 결정해야 될 일이라고 보셨는데요. 이재명 대표와 아주 가까운 정청래 의원. 총선은 자선사업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런 분위기로 봤을 때 민주당도 국민의힘은 병립형이 당론이잖아요. 병립형으로 돌아갈 가능성 클까요?

[이종근]

병립형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하셨듯이 당원 70%가 병립형을 원한다고 당에서 아마 설문조사 결과를 기자들한테 뿌린 것 같아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당원들의 뜻이 이렇다고 당에서 이미 밑밥을 깔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정청래 의원의 이 표현은 정말정말 부적절합니다. 왜냐하면 진짜 패스트트랙에 올릴 때 검수완박하고 선거제도 올릴 때 어떻게 얘기했습니까, 민주당이? 민주당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서 다당제를 북돋아주겠다. 소수당들을 더 국회에 진입시키겠다. 그러면서 선거구 제도를 그때 바꾸었잖아요. 얼마나 사회적 갈등이 있었습니까? 그때 당시에 새누리당하고 부딪히고. 그런 사람들이 지금은 갑자기 자선사업이 아니라고 180도 바꾼 얘기를 해요. 그때그때 자신들의 이득에 따라서. 그러니까 그때도 사실은 이런 거였어요. 그때 병립형을 해도 민주당은 손해볼 게 없었는데 다만 정의당과 국민의당 등을 끌어들여서 검수완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바로 선거제도를 이용했다는 것밖에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에 대해서 사실 정말 여러 소수정당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을 해요. 왜 그때 그렇게 약속해놓고 지금에서야 이렇게 안면을 바꾸고 다른 이야기를 하느냐. 이건 그야말로 정청래 의원 표현처럼 장사꾼처럼 보이잖아요, 국회의원으로 안 보이고.

[앵커]

어쨌든 선거제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서 제3지대에도 영향이 크기 때문에 결정이 빨리 돼야 된다 이런 지적은 많은데요. 제3지대 얘기 조금만 해 볼까요. 이준석 대표가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에게 계양을에 나가서 이재명 대표와 붙어라 이런 권고를 한 적 있지 않습니까? 오늘 이낙연 위원장 측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권유한 지역구가 있는데요. 발언 듣고 오실까요.

[이석현 / 새로운미래 창준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준석 대표께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말씀을 했나 모르겠는데 인천 계양을에 우리가 왜 갑니까? 복수혈전 영화 찍으러 갑니까? 아니, 복수혈전 영화를 찍는 거라면 이준석 대표 자신이 분당에 가서 안철수 위원장하고 붙으면 관객이 천만 명 넘을 거예요. 웃으면서 하는 말입니다. 이준석 대표님 제 표정 보세요. 웃으면서 합니다.]

[앵커]

웃으면서 한다는 얘기를 마지막에 꼭 붙이셨습니다. 어쨌든 복수혈전을 찍으려면 이준석 대표가 분당에서 안철수 의원이랑 붙어라 이런 의견인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준일]

감정이 상했다. 이걸 저렇게 얘기한 거예요. 그러니까 실제 감정이 상했다고 저도 얘기를 전해 들었고요. 그리고 저 발언과 관련해서 새로운미래의 신정현 공동창준위원장이 이준석 대표한테 사과하라고 요청도 했어요. 그래서 약간 부글부글한다는 얘기가 있었고 서로 약간 삐끗하는데 그때도 얘기를 했지만 이준석, 이낙연 두 분이 얘기를 하면서 화법의 차이 이런 것들이 오히려 더 클 수도 있다 이런 얘기하기도 했거든요. 그런 것 같아요, 실제로. 이준석 대표가 실제 저걸 이낙연 대표를 모욕주기 위해서 저런 얘기를 했겠습니까마는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 된다. 이를테면 뭔가 지지율이 호남에서 그렇게 안 나왔을 때는 아니면 뭔가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얘기한 것 같은데 그게 듣는 사람한테는. 그러니까 일인지하 만인지상까지 한 사람이 마삼중한테 조언듣는 것 같은 거잖아요. 마삼중은 소위 말해서 마이너스 3선 중진이라는 이준석 대표의 별명 같은 건데. 그러니까 이게 누가 보기에는 굉장히 무례해 보일 수도 있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불필요한 감정싸움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저것도 이석현 부의장께서도 저런 얘기는 그만하고 통합하려면 조금 감정들도 삭이고 실질적인 얘기들을 하면 좋겠다. 이런 건 이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하나하나씩 왔다갔다하면서 서로 지지자들 감정만 나빠집니다. 그러니까 통합의 의지가 있으면 조금 자제하는 게 좋겠다.

[앵커]

이준석 대표, 제3지대와 공통가치를 형성하는 데는 아직 이르지 못했지만 대화는 계속하고 있다. 이 얘기를 했는데 계속 나오는 발언들을 들어보면 빅텐트까지는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그런데 가치를 이준석 대표가 얘기했지만 그러면 양향자 대표의 가치는 어떤 가치여서 함께 하고 이낙연 대표나 혹은 또 다른 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의 가치는 뭐가 다르다는 게 뚜렷해야 돼요. 그런데 이들과는 아직 가치가 확실하게 연대하지 못하는데 양향자 의원의 가치는 어떤 점에서 과연 똑같다고 생각해서 손을 잡는지에 대해서 확실하게 이해가 안 되기 때문에 아직도 국민들은 가치의 연대보다는 이익의 연대, 표의 계산의 연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조금 더 일관성 있게 내 가치는 뭐다. 예를 들어서 청년정치면 청년정치, 아니면 새정치면 새정치. 이런 뚜렷한 가치를 내걸고 공론의 장에서 다른 여러 가지 정치 집단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야 되는데 지금은 이준석 대표가 이렇게 표현하는 게 사실은 굉장히 부적절해요. 상대방과 통합을 하려고 하는데 상대당 대표격인 사람에게 어디 출마하라 마라 하는 건 지금 정치평론가는 할 수 있잖아요. 그렇지만 지금은 통합을 해야 되고 빅텐트를 해야 되는 상대를 존중해 가면서 타협과 또는 조율을 해가는 그런 상황인데 이준석 대표는 이것마저도 자신의 정치스타일처럼 각을 세운다거나 혹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표현을 한다거나 이렇게 하면 사실 빅텐트는커녕 작은 텐트도 쉽지 않죠.

[앵커]

김준일 에디터께 질문드릴 텐데 제3지대분들하고 방송도 많이 하시니까요. 이준석 대표가 양항자 의원과는 청계천 거리라고 해서 건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차이를 모르겠다 하셔서. 이낙연 위원장 측하고는 한강이나 지중해 얘기도 나오지 않았어요?

이 차이가 뭡니까, 정말?

[김준일]

그러니까 양향자 의원하고는 다른 거 정체성의 차이도 있겠지만 가장 두 사람이 가깝다고 한 건 두 사람이 이과예요. 문과가 아니라 이과입니다, 두 사람 다. 그래서 쉽게 얘기하면 과학기술 가지고 예전에 본인이 유튜버에서 4시간 동안 얘기를 했는데 굉장히

[앵커]

그럼 안철수 의원이랑도 잘 지내야죠.

[김준일]

안철수 의원하고는... 거기는 의대이기는 하지만 약간 감정의 골이 많이 상했다, 거기는 또. 톰과 제리같이 그런 상황이고. 그래서 다른 것보다도 과학기술 쪽으로는 거의 논쟁의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런 부분을 굉장히 높게 본 것 같아요.

[앵커]

미래와 과학기술 키워드로 뭉칠 수 있다.

[김준일]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다른 게 이견이 있더라도 충분히 조율 가능하다고 본 거고. 사실은 양향자 의원은 몸이 가벼운 편입니다. 다른 분들이 막 이렇게 있어서 그것과 관련해서 조율할 게 없고 양향자 한 명하고만 사실상 조율하면 크게 합당에 문제가 없는 가벼운 것들이 있겠죠. 이낙연 대표 같은 경우 어쨌든 이준석 대표도 이낙연 전 대표도 양당의 당대표를 지내신 분이잖아요. 그러면 그 당에서 얘기했던, 대표로서 얘기했던 것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주렁주렁 달려있잖아요. 그러면 이쪽도 그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설명을 해야 되고 이쪽도 설명을 해야 되는 게 쉽지 않다는 거죠. 그러니까 캐릭터도 다르고 나잇대도 다르고 여러 가지 다르지만 본인들이 추구해 왔던 가치를 어쨌든 사람들은 지금의 3정당으로 보는 게 아니라 그동안 해 왔던 정치이력으로 보는 거기 때문에 그 부분이 통합하기가 어려운 건데. 이게 보기에 따라서는 쉬워 보일 수도 있고 어려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이런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우리가 중요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손을 잡아야 된다는 걸 설득력 있게 얘기하면 되는 거예요. 그걸 그런데 지금 서로 저어하고 있다, 이런 것 같아요.

[앵커]

그래서 단답형으로 빅텐트가 쳐질 것 같습니까, 어려울 것 같습니까?

[김준일]

빅텐트 안 쳐질 가능성이 51, 쳐질 가능성 49 얘기하겠습니다.

[앵커]

안 쳐질 가능성이 좀 더 높지만 비등비등하게 보신다. 마지막으로 이 주제 하나만 이야기해 볼 텐데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어요. 이게 아직 확정판결은 아닌데 지금 비례대표직을 사퇴했거든요. 이게 3번 기호 사수를 위한 꼼수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요. 어떤 얘기입니까?

[이종근]

어떤 얘기냐 하면 그러니까 비례대표가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그대로 1석이 없어지잖아요. 정의당은 지금 1석이 어마어마해요.

왜냐하면 두 가지인데 하나는 어쨌든 3번 기호를 유지해야 되는 것. 두 번째는 보조금이에요. 그러니까 4분기 경상보조금이 2월 15일에 나오고요. 그다음에 선거보조금이 3월달에 나와요. 그런데 1석을 만약에 잃어버렸다면 어마어마한 액수차이가 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석이 급하다. 총선을 앞두고 사실 전체적인 예산 이런 부분도 무시 못할 부분이죠.

[앵커]

어떻게 보면 눈물의 사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이종근]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이 부분은 꼼수는 맞아요. 그러니까 자신이 정치자금법이든 아니면 공직선거법이든 이런 부분과 관련돼서 형을 받았다고 한다면 그 정당마저도 그것을 받아들여야 되는 것인데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정당에서 비례대표를 1석이라도 더 유지하려고 했다고 한다면 정의당의 신념이라든지 정의당이 지금까지 갖고 있던 이념정당으로서의 순수성이라든지 이런 것과 비춰봤을 때 기존 대중정당과 어떤 차이냐라는 질문에 사실은 답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거대 양당도 지금 선거제 가지고 결론을 못 내는 마당이라서 정의당만 가지고 얘기하기도 그런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일]

저게 아쉬운 부분은 있어요. 그러니까 말씀하셨다시피 꼼수로 비춰질 수도 있는데 저게 법적으로 저는 조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법을 바꾸려고 하는 건데 비례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내 경선을 통해서 정치자금을 모으지 못하는 이런 문제들이 있어서 법을 숙지를 잘못한 것. 이런 부분들이 있고 정의당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문제가 됐던 건 맞거든요. 그래서 법을 위반한 건 맞는데 저게 정치자유와 결사의 자유를 굉장히 제한한다는 지적도 있어서 지금 법을 바꾸려고도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설득력 있게 얘기하고 이런이런 부분들 때문에 사퇴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을 하는 게 좋은데. 잘 몰라요. 이은주 의원이 왜 뭐 때문에 대법원까지 가고 왜 사퇴를 하는지조차도. 그러니까 정의당이 굉장히 정무적으로 아쉽다. 왜 이렇게 못하느냐. 비대위원장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나이트 포커스 오늘은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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