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無·끝없는 침묵…생일 맞은 조규성, 축포 없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침묵을 이어갔다.

조규성은 25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조규성은 지난 1, 2차전에 모두 선발 출전해 무득점에 그쳤다. 슈팅은 총 4회를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말레이시아전에서는 선발 제외가 예상됐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에게 신뢰를 보냈다.

마침 이날은 조규성의 생일이다. 조규성은 자신의 생일을 자축하는 축포를 터뜨렸다.

전날 대표팀 훈련에서는 조규성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생일을 축하하기도 했다. 황희찬의 생일은 오는 26일이다.

조규성은 대회 첫 골을 위해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결국 득점에 실패한 채 후반 16분 홍현석(헨트)과 교체됐다.

조규성은 전반 7분 수비 진영에서 시작된 프리킥 상황에서 침투를 시도했으나, 오프사이드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막판에는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모두 놓쳤다. 전반 43분에는 헤더로 골문을 노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추가시간에는 설영우의 크로스에 발을 뻗었으나 닿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조규성을 비롯해 전체적인 공격은 답답했다. 전반에 5차례 슈팅(유효 슈팅 1회 포함)을 시도했으나, 1골에 그친 점은 다소 아쉬웠다.

조규성은 후반 들어서도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연달아 2골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조규성은 후반 16분 홍현석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날 조규성은 슈팅 1회, 볼 터치 15회 등에 그쳤다.

대표팀은 이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프리킥 골,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로멜 모랄레스의 천금 같은 동점 골이 터져 승리를 놓쳤다.

3-3 무승부에 그친 한국은 승점 5(1승 2무)에 그쳤고 조 2위를 유지했다. 16강에서는 F조 1위와 격돌한다.

알와크라(카타르)=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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