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추락한 수송기 인근서 ‘미사일 파편’도 발견... 외부 충격 증거”

박용하 기자 2024. 1. 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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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신

러시아 벨고로드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간) 추락한 군 수송기의 블랙박스가 발견된 가운데, 미사일 파편도 인근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이 미사일 파편이 우크라이나가 해당 수송기를 격추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구조당국 소식통은 25일 타스 통신에 “일류신(IL)-76 군 수송기를 격추한 대공 유도 미사일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파편들이 발견됐다”며 “기체에 외부 충격이 있었음을 확인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IL-76 군 수송기가 추락한 지점 주변의 광활한 지역에서 비행기 파편과 금속 구조물을 수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IL-76 수송기의 비행 데이터와 음성 기록이 저장된 블랙박스 2개가 발견됐다고 구조 당국이 밝힌 바 있다.

IL-76 군 수송기는 전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벨고로드에서 추락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수송기에 러시아 포로와 교환을 위해 이동 중이던 우크라이나 포로 65명과 러시아인 승무원·호송 요원 등 74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추락 원인을 둘러싸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고의로 미사일을 발사해 IL-76 군 수송기를 격추하는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며 자국 레이더망에 우크라이나 미사일 2기가 감지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비행기 추락 사고는 우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러시아 영토에서 발생했다”며 책임을 러시아 측에 돌렸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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