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왜 우승 후보? 형편없었던 클린스만호, ‘김판곤 매직’ 말레이와 졸전 끝 3-3 무승부…40년 만에 당한 굴욕 [아시안컵]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1. 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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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김판곤 매직'에 혼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역대급 졸전 끝 3-3 무승부를 거뒀다.

대한민국(23위)은 자신보다 107단계 아래인 말레이시아(130위)에 밀렸다.

대한민국이 말레이시아에 무승부를 허용한 건 1984년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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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김판곤 매직’에 혼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역대급 졸전 끝 3-3 무승부를 거뒀다.

대한민국(23위)은 자신보다 107단계 아래인 말레이시아(130위)에 밀렸다. 전반 정우영의 득점 후 후반 내내 압도당하며 1-2 역전까지 당했다. 이강인의 멋진 프리킥이 말레이시아 골문을 열었고 손흥민이 페널티킥 득점하며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모랄레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드디어 볼 수 있었다. 사진(알 와크라 카타르)=AFPBBNews=News1
대한민국이 말레이시아에 무승부를 허용한 건 1984년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1승 2무, E조 2위가 된 대한민국은 F조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상대가 결정된다. 현재로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태국이 유력하다.

말레이시아는 대회 첫 득점은 물론 대한민국을 벼랑 끝까지 끌고 가는 등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기며 대회를 마쳤다.

대한민국은 골키퍼 조현우를 시작으로 김태환-김영권-김민재-설영우-황인범-정우영-이강인-손흥민-이재성-조규성이 선발 출전했다.

말레이시아는 골키퍼 하즈미를 시작으로 사드-팅-탄-할림-윌킨-록-아이만-간-쿨스-코르빈옹이 선발 출전했다.

대한민국은 전반 초반 말레이시아의 강한 압박, 스피드에 고전했다. 크게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으나 초반 주도권을 내준 건 아쉬웠다.

그러나 전반 15분 손흥민의 멋진 드리블, 그리고 슈팅이 흐름을 바꿨다. 하즈미의 선방에 막혔지만 대한민국이 공세를 시작한 순간이었다.

전반 21분 결국 골이 나왔다. 이강인의 코너킥을 정우영이 헤더 슈팅, 말레이시아 골문을 열었다. 하즈미의 선방인 듯했던 상황이었으나 VAR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대한민국은 이후 말레이시아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35분 이강인의 슈팅이 크게 바운드되며 하즈미에게 안겼다. 전반 42분 이강인의 아웃사이드 슈팅(?) 역시 하즈미가 막아냈다.

전반 44분 또 한 번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설영우의 날카로운 크로스, 그리고 조규성의 헤더가 이어졌으나 하즈미가 선방했다.

말레이시아는 FIFA 랭킹 130위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한민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사진(알 와크라 카타르)=AFPBBNews=News1
대한민국은 전반 내내 압도, 말레이시아를 1-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이했다.

대한민국의 수비 불안은 후반에 터졌다. 후반 51분 황인범이 위험 지역에서 실책을 저질렀고 할림에게 최후방 수비진마저 무너지며 실점, 1-1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58분에는 할림의 크로스를 설영우가 차단하는 과정에서 아이만에게 파울,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리고 아이만이 마무리하며 1-2, 역전당한 대한민국이다.

황희찬을 투입하는 등 전력 변화를 시도한 대한민국. 그러나 위기는 계속됐다. 대한민국의 공격은 영양가가 없었다. 전체적인 과정은 좋았지만 마무리 슈팅은 말레이시아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후반 67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말레이시아 스피드에 대한민국 수비진이 모두 무너졌다. 할림의 슈팅이 골문 옆으로 벗어난 것이 다행인 상황이었다.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원한 건 이강인이었다. 후반 83분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환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 2-2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오현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마무리하며 3-2 재역전했다.

대한민국의 수비 집중력은 마지막까지도 형편없었다. 경기 종료 직전 조수에의 패스를 받은 모랄레스가 극적 동점골, 결국 3-3이 됐다. 12분의 추가시간을 넘어 15분에 들어간 골. 결국 대한민국은 E조 2위, 16강에 진출했다.

이강인의 프리킥 득점은 하즈미의 자책골로 인정됐다. 그러나 그가 없었다면 39년 만에 말레이시아에 패할 수도 있었던 대한민국이다. 사진(알 와크라 카타르)=AFPBBNews=News1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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