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승후보’ 맞아?…졸전 끝 말레이시아와 무승부
F조 1위 유력 사우디아라비아와 30일 8강행 다툼…토너먼트 험로 예고
한국 축구대표팀 ‘클린스만호’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오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1골·1도움과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골에도 불구하고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에 3대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2무, 승점 5로 이날 요르단을 1대0으로 꺾은 바레인(2승1패·승점 6)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 F조 1위가 유력한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는 31일 새벽 8강행을 다툴 전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도 앞선 두 경기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조규성(미트윌란)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손흥민·이강인을 2선에 황인범(즈베즈다)과 이재성(마인츠)을 3선에 배치하는 4-2-3-1 전술로 나섰다.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설영우(울산)·김영권(울산)·김민재(뮌헨)·김태환(전북)이 늘어섰으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왼쪽 측면 돌파와 후방에서의 긴 패스로 말레이시아 골문을 노렸으나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했다. 전반 7분 김민재가 긴 패스로 조규성에게 연결했지만 볼 터치가 길었고, 9분 이강인의 크로스는 조규성의 머리에 미치지 못했다.
전반 14분 손흥민이 죄중간에서 부터 왼쪽 골지역을 돌파해 수비 2명을 제치고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20분 마침내 골문을 열었다. 이강인의 왼쪽 코너킥을 정우영이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고, 상대 골키퍼가 손으로 쳐냈지만 VAR 판독 결과 골로 인정을 받았다.
이후 한국은 전반 41분 이강인의 페널티아크 왼쪽에서의 왼발슛과 43분 설영우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모두 골키퍼 손과 발에 걸렸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5분 수비수들이 상대 파이살 할림을 놓치며 동점골을 내줬다. 이어 한국은 후반 16분 설영우의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을 말레이시아의 아리프 아이만이 성공시켜 순식간에 1대2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17분 조규성과 황인범을 빼고 황희찬(울버햄프턴), 홍현석(헨트)을 투입해 변화를 줬고, 30분에는 설영우와 정우영 대신 김진수(전북), 오현규(셀틱)를 투입했다.
1골 차로 이끌리던 한국은 후반 37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이강인이 왼발 프리킥이 오른쪽 크로스바 하단을 튕긴 뒤 골키퍼 손맞고 빨려들어가 동점을 만들고 추가시간 2분 만에 오현규가 얻은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차넣어 3대2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15분 로멜 모랄레스에게 통한의 재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조 2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대회 6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 클린스만호는 3경기째 특별한 전략이나 전술이 없는 답답한 경기를 펼쳐 앞으로 펼쳐질 토너먼트에서도 가시밭길이 우려되고 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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