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무승부’ 한국, 말레이시아와 3-3 무승부... 한일전 불발

허윤수 2024. 1. 2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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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진땀을 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한국은 F조 1위가 되는 사우디아리비아 혹은 태국과 16강에서 만난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선 23위인 한국이 130위 말레이시아에 크게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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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1분 정우영 선제골 후 연거푸 2실점
후반 38분 이강인 프리킥 골과 추가시간 손흥민 PK골로 역전
경기 종료 직전 추가 실점하며 3-3으로 마무리
16강 한일전은 불발... 사우디 혹은 태국과 격돌
손흥민이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후반 페널티킥을 성공 시킨 뒤 축하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말레이시아 파이살 하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진땀을 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1승 2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5)은 바레인(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F조 1위가 되는 사우디아리비아 혹은 태국과 16강에서 만난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선 23위인 한국이 130위 말레이시아에 크게 앞선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6승 12무 8패로 우위다. 마지막 패배는 1985년 3월로 약 39년 전이다. 최근 맞대결 역시 1989년 6월로 약 35년을 거슬러 가야 한다. 모든 면에서 크게 앞섰으나 이날 졸전으로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이날 한국은 4-1-4-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조규성(미트윌란)이 나섰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원했다. 중원엔 황인범(즈베즈다)이 자리했고 수비진은 설영우, 김영권(이상 울산 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태환(전북현대)이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국은 초반 말레이시아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에 아찔한 위기를 맞았다. 전반 7분 조현우의 킥이 상대 선수에게 맞고 방향이 바꾸었으나 다행히 골문 쪽으로 향하지 않았다.

한국이 서서히 공격 기어를 높였다. 전반 14분 손흥민이 질주를 시작했다. 개인 기량으로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정우영이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1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정우영이 솟구쳐 올라 정확히 머리에 맞혔다. 골키퍼가 손끝으로 걷어냈으나 이미 골라인을 넘은 뒤였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 득점을 인정했다.

한국은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34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걷어냈다. 이강인이 왼발로 골문을 겨냥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3분 뒤에는 손흥민이 돌파를 수비수가 걷어낸 게 말레이시아 골대를 향했다. 이번에도 골키퍼가 막아냈다.

말레이시아 파이살 하림 뒤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후반전 들어 한국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후반 6분 황인범이 상대 압박에 공을 뺏겼다. 김민재와 조현우가 파이살 할림을 막고자 했으나 실점했다. 황인범에 대한 반칙 여부를 VAR로 살폈으나 득점이 인정됐다.

한국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후반 12분 설영우가 크로스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를 가격했다. 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아리프 아이만이 조현우를 따돌리고 성공했다.

한국은 황희찬, 오현규, 홍현석, 김진수를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20분 손흥민이 공간 침투 후 내준 것을 황희찬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후반 30분
이강인이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넣은 뒤 달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현규의 슈팅도 상대 수비수의 발끝에 걸렸다.

패색이 짙어지던 때 이강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강인은 후반 38분 페널티박스 살짝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말레이시아 골문에 꽂아 넣었다.

기세를 탄 한국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오현규가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강하게 차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기쁨도 잠시 한국이 다시 말레이시아에 골을 허용했다. 경기 막판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로멜 모랄레스에게 실점했다. 결국 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한국은 3실점과 함께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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