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종, '현쪽이' 아닌 성군으로"…'고려거란전쟁', 역사왜곡 논란에 한 응답[종합]

장진리 기자 2024. 1. 2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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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고려거란전쟁' 제작진이 불같이 일어난 시청자들의 분노에 응답했다.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여러 혼란에 대해 제작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사죄의 말씀 올린다"라며 "'고려거란전쟁' 방송 내용에 관해 시청자분들의 애정 어린 비판과 따끔한 질타의 목소리 역시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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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거란전쟁 포스터. 제공| KBS2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KBS와 '고려거란전쟁' 제작진이 불같이 일어난 시청자들의 분노에 응답했다.

KBS는 시청자센터를 통해 "최근 불거진 여러 혼란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사죄의 말씀 올린다"라며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25일 밝혔다.

'고려거란전쟁'은 16회를 기점으로 작가 교체 의혹이 나올 정도로 내용이 중구난방이라는 시청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고려거란전쟁'이 역사 왜곡까지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하는 가운데, 원작을 쓴 길승수 작가 역시 시청자들의 성화에 "'조선구마사' 사태가 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언급하는 등 원작자와 제작진의 갈등의 골도 깊어지는 중이다.

시청자들은 KBS 시청자센터를 통해 '고려거란전쟁' 완성도를 위해 대본작가를 교체하고, 완성도를 담보하기 위해 결방 조치를 취하라는 청원을 올렸다. 대본을 쓴 이정우 작가가 받은 2023 연기대상 작가상을 몰수하고 길승수 작가와 원작 계약을 연장하라는 청원도 올라왔다.

'고려거란전쟁'과 관련된 두 개의 시청자 청원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고, KBS는 하루 뒤인 25일 답변을 내놨다. 1000명의 동의를 얻은 청원은 반드시 KBS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규칙에 따라서다.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여러 혼란에 대해 제작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사죄의 말씀 올린다"라며 "'고려거란전쟁' 방송 내용에 관해 시청자분들의 애정 어린 비판과 따끔한 질타의 목소리 역시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고려거란전쟁'과 관련한 역사 왜곡 의혹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했다. 제작진은 "자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고려시대의 경우 역사의 행간을 메우기 위한 작가의 상상력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드라마만의 재미와 감동을 전달한다"라며 "이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과장’과 ‘왜곡’을 피하기 위해 제작진은 역사서에 기초한 고증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면밀하게 대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역사에 기반한 작가의 상상력이라고 해명했다.

▲ 제공|KBS2 \'고려거란전쟁\'

원작자 길승수 작가와 갈등에 대해서는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길승수 작가의 소설 '고려거란전기'의 판권을 구매하게 됐고 전투 장면 등의 고증에 도움을 받았다. 판권 구매한 소설 '고려거란전기'는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참고 자료 중 하나였고 드라마 내용은 1회부터 사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새롭게 창조한 것임을 밝혀드린다"라고 길승수 작가의 '고려거란전기'는 '고려거란전쟁'의 참고자료일 뿐, 원작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제작진은 "'고려거란전쟁'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 잘 알고 있다. 이 모두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라는 점 역시 제작진은 깊이 새기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려거란전쟁'은 남은 회차를 통해 고난에 굴하지 않고 나라를 개혁하여 외적의 침입을 물리치고 동북아에 평화의 시대를 구현한 성군 현종의 모습을 더욱 완성도 있게 그려나가겠다. 프로그램을 통해 지켜봐 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현쪽이' 현종 대신 '성군'의 모습을 그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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