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말레이에 무승부… 부끄러운 '역대 최강' 소리[아시안컵]

이재호 기자 2024. 1. 2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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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파랭킹이 무려 130위인 말레이시아.

한참 아래로 여긴 말레이시아에게도 역전을 당했고 끝내 무승부를 거뒀다.

말레이시아는 피파랭킹 130위로 23위인 한국과 한참 차이가 있다.

요르단과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졸전을 펼치며 비기는대표팀이 과연 '역대 최강'이라 불릴 자격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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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피파랭킹이 무려 130위인 말레이시아. 한참 아래로 여긴 말레이시아에게도 역전을 당했고 끝내 무승부를 거뒀다. 요르단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역대 최강'이라는 한국 대표팀은 국민들을 분노케한 경기를 연속해서 했다.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3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충격의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1승2무 E조 2위로 아직 순위가 결정되지 않은 F조 1위와 16강에서 맞붙게 됐다.

전반 21분 왼쪽에서 이강인이 왼발로 감아올린 코너킥을 문전 중앙에서 정우영이 헤딩슛을 했고 말레이시아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이미 공이 골라인을 넘었던 것으로 확인돼 한국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후반 6분 한국은 동점골을 허용했다. 황인범이 한국 박스 밖에서 말레이시아의 대런 록의 압박에 공을 빼앗겼고 이로 인해 곧바로 박스안에서 결정적 기회를 헌납한 한국은 김민재가 빠르게 수비에 들어가 막아섰지만 파이살 할림이 조현우 골키퍼와 김민재 사이에서 절묘한 터닝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갈랐다. 

후반 17분에는 충격의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박스 안에서 설영우가 공을 걷어내려다 말레이시아 선수 발을 차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아리프 아이만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오른쪽으로 차 성공시키며 한국이 말레이시아에 1-2로 역전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후반 38분에는 골대와 약 25m 이상 떨어진 중앙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강인의 왼발 직접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다만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오현규가 박스 안에서 상대에 차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손흥민이 PK키커로 나서 왼쪽으로 차넣어 한국이 3-2로 역전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15분 아크서클 정면에서 때린 말레이시아 로멜 모랄레스의 오른발 슈팅이 한국 골문을 가르면서 한국은 충격의 3-3 무승부로 마쳤다.

말레이시아는 피파랭킹 130위로 23위인 한국과 한참 차이가 있다. 비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양국의 축구 격차는 매우 크다. 그런데도 한국은 질뻔했다. 막판 이강인과 손흥민의 분전에도 끝내 비겼다. 말레이시아에게도 비기는 부끄러운 축구였다. 

ⓒ연합뉴스

한국은 이미 피파랭킹 87위인 요르단과도 1-2로 뒤지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상대의 자책골 덕에 겨우 비겼다. 요르단과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졸전을 펼치며 비기는대표팀이 과연 '역대 최강'이라 불릴 자격이 있을까. 

16강 이후 어떤 성적을 낼지 모를 대표팀이지만 조별리그에서의 모습은 국민들을 실망시키기 충분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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