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다 쓰고도’ 한국, 130위 말레이시아와 3-3 無..조 1위 실패

[뉴스엔 김재민 기자]

한국이 FIFA 랭킹 130위에 주전 선수를 총동원하고도 비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월 2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 선발 라인업

조현우 - 김태환, 김민재, 김영권, 설영우 - 이재성, 이강인, 정우영, 황인범 - 조규성, 손흥민

한국이 주전 선수들을 대거 대동했지만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전반 7분 조현우의 킥이 압박을 시도한 수비수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갈 뻔하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전반 8분 조규성이 라인 침투를 시도했지만 수비수 경합을 이겨내지 못하며 슈팅하지 못했다. 전반 15분 손흥민의 저돌적인 돌파 후 슈팅은 골키퍼 손에 걸렸다.

전반 21분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정우영의 헤더를 골키퍼가 쳐냈다. 그러나 골키퍼가 골 라인을 넘어간 볼을 쳐낸 것이 VAR 판독을 통해 확인돼 골로 인정됐다.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41분 이강인의 아웃프런트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지만 골키퍼가 막았다. 2분 뒤 조규성의 날카로운 헤더는 골키퍼가 다리 사이로 막았다. 전반전은 한국이 1-0으로 리드했다.

후반 6분 한국의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황인범이 박스 부근에서 볼을 빼앗겼다. 문전 혼전이 발생했고 골키퍼가 나온 틈을 노려 파이살 할림이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VAR 판독 끝에 골이 인정됐다.

후반 14분 한국이 또 한 번 위기에 빠졌다. 박스 안에서 설영우와 경합하다 아이만이 쓰러졌다.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아이만이 키커로 나서 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22분 한국이 또 위기를 겪었다. 역습 상황에서 아이만의 전진 패스를 받은 파이살 할림의 슈팅이 골문을 스쳐 나갔다.

한국은 오현규, 김진수 등을 투입하며 공세를 펼쳤다. 후반 38분이 돼서야 동점골이 나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날카로운 직접 프리킥 슈팅이 골키퍼 손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한국이 결정적인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오현규가 박스 안에서 수비수 두 명과 경합하다 쓰러졌고 VAR 판독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골문 구석으로 볼을 차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말레이시아가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로멜 모랄레스의 슈팅이 조현우를 지나쳤다. 한국이 충격적인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엔 김재민 j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