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냉정히 못했다… '토트넘 SON' 모습과 먼 '국대 손흥민'[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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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의 '캡틴' 손흥민(31)이 말레이시아전 선발로 출전해 저돌적인 돌파와 슈팅을 보여줬다.
손흥민의 진가는 전반 14분에 나왔다.
손흥민 전반 37분 또 한번 왼쪽 측면을 돌파했다.
손흥민은 후반전 왼쪽 윙어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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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클린스만호의 '캡틴' 손흥민(31)이 말레이시아전 선발로 출전해 저돌적인 돌파와 슈팅을 보여줬다. 페널티킥 골도 터뜨렸다. 그러나 기다리던 필드골은 나오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3차전 말레이시아전을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5점(골득실 +2)을 기록하며 E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최종전에서 요르단에게 승리를 거둔 바레인이 승점 6점으로 E조 1위, 요르단이 승점 4점으로 E조 3위, 말레이시아가 승점 0점으로 E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16강전에서 F조 1위와 맞붙게 됐다. F조 1위 후보는 사우디아라비아, 태국이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4일 D조 경기 결과가 끝나고 조 3위 중 상위 4개팀까지 확보하며 16강 티켓을 따냈다. 그럼에도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주력 선수들을 내보냈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수비진 2,3명을 끌고다니며 팀 동료들에게 밀집수비 속 공간을 만들어줬다.
손흥민의 진가는 전반 14분에 나왔다.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후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었다. 빠른 스피드를 살린 저돌적인 돌파였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에서도 2명을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득점에 근접한 순간이었다.
손흥민 전반 37분 또 한번 왼쪽 측면을 돌파했다. 이번엔 뒷공간을 돌파하며 페널티박스로 진입했으나 마지막 긴 터치로 인해 공을 뺏겼다. 페널티박스 중앙에 포진한 조규성에게 일찍 패스가 들어갔다면 더 좋은 기회를 만들 수도 있었던 아쉬운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후반전 왼쪽 윙어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리며 공격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페널티박스 중앙에 위치한 황희찬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특히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4분 결승 페널티킥 득점을 뽑아냈다. 왼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골이었다. 손흥민의 침착한 슈팅으로 클린스만호는 승점을 따낼 수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끝내 필드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말레이시아가 FIFA랭킹 130위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이 세계 변방팀에게 득점을 뽑아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은 후반 초반 말레이시아에게 연달아 2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 당했다. 참사급 수모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캡틴' 손흥민은 페널티킥에서야 한국을 구했다.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토트넘 홋스퍼에서 보여줬던 해결사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던 손흥민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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