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로비 의혹’ 코로나 치료제 개발한 교수 구속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주도했던 현직 교수가 검찰에 구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기 위해 국회의원 등을 통해 당시 식약처장에게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정훈)는 지난 22일 제약업체 G사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주도한 경희대 강모 교수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강 교수는 G사의 임상시험 승인 로비 청탁을 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수사 중인 G 제약사는 한 코스닥 상장사의 자회사로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하반기에 G사 이사 겸 기술경영위원회직인 강 교수는 여성용품 업체 대표 양모씨에게 “코로나 치료제 임상 승인이 나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약 9억원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양씨 부탁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A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최고위직 B씨에게 그 내용을 전달했다는 게 검찰 수사 내용이라고 한다. G사가 개발한 코로나 치료제는 2021년 10월 식약처에서 국내 2·3상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받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양씨가 브로커 노릇을 하며 정관계를 통해 식약처 고위 관계자에게 청탁했는지 수사해 왔다. 또한 검찰은 임상시험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양씨가 민주당 A의원을 통해 당시 식약처장에게 승인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되는 내용의 양씨와 지인 간 대화 녹취록을 확보하기도 했다.
녹취록에는 G사 강모 이사에게 9억원을 수수했다는 양씨가 ‘민주당 A의원을 통해 식약처장에게 임상 승인을 부탁했더니 하루 만에 허가가 떨어졌다’고 말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日 ‘다카라즈카’ 음악학교, 여학생 뽑을 때 외모 안 따진다
- 강원 춘천 아파트, 지하실 침수로 정전...720세대 불편
- 손흥민 선발 출격, 오세훈 공격 선봉... 쿠웨이트전 베스트11 발표
- ‘정년이’ 신드롬에 여성 국극 뜬다… 여든의 배우도 다시 무대로
- 러시아 특급, NHL 최고 레전드 등극하나
- 김대중 ‘동교동 사저’ 등록문화유산 등재 추진
- 국어·영어, EBS서 많이 나와... 상위권, 한두 문제로 당락 갈릴 듯
- 배민·쿠팡이츠 중개 수수료, 최고 7.8%p 내린다
- 다음달 만 40세 르브론 제임스, NBA 최고령 3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
- 프랑스 극우 르펜도 ‘사법 리스크’…차기 대선 출마 못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