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에이스 하면 송재환이란 말 듣고 싶다”
단국대는 지난 2년간 강원도 횡계에서 동계훈련을 했다. 올해는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 올림픽대회 영향으로 지난해 고려대의 훈련 장소인 거제도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훈련기간은 8일부터 31일까지다.
24일 거제도에서 만난 송재환(187cm, G)은 “평창에서 (동계훈련을) 할 때는 숙소에서 체육관을 갈 때 칼바람을 맞으면서 춥게 훈련했다”며 “여기 체육관도 따듯하고, 날씨도 따뜻해서 좋다. 평창에서도 난방을 해줬는데 여기는 체육관 자체가 따뜻하다”고 바뀐 훈련 장소의 여건에 만족했다.
다만, 야간에 체육관을 쓰지 못하는 게 단점이다.
송재환은 “야간에 슈팅훈련을 하거나 팀 훈련에서 안 되었던 걸 보완하면 좋은데 그게 안 되어서 안 좋다”며 “쉬어서 좋은 것도 있는데 계속 쉬니까 운동을 못 한다는 압박감, 슛이라도 하나 더 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방에서 저녁마다 선수들끼리 플랭크 등 운동을 한다”고 했다.
송재환은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1학년(대학농구리그 평균 9.5점) 때보다 2학년(12.2점) 때 득점을 조금 더 끌어올렸다.
송재환은 “항상 경기에 들어가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뛰어다녔다. 3학년이 되니까 상황에 따라서 흐름을 보면서 한다. 연습경기에서도 생각을 하며 뛴다. 돌아보면 1,2학년 때 생각없이 했던 플레이가 많다”며 “밤에 방에서 옛날 경기를 찾아본다. 쓸데없는 플레이가 있었다. 예를 들면 돌파를 해도 빈 곳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1,2학년 때는 수비가 2명이 몰려있는 곳으로 들어가니까 실수도 했다. 움직이지 않고 3점슛만 받아서 쏘려고 했다”고 자신의 플레이를 되돌아봤다.
송재환은 “올해는 성공률을 높여서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던지겠다”고 했다.
단국대는 스틸을 적극 노린다. 송재환은 1,2학년 때 2.1개와 2.4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송재환은 “우리가 연습할 때 헷지 디펜스와 로테이션, 헬프 등 수비 연습을 많이 하고, 감독님께서 손질을 많이 하라고 하신다”며 “파울이 많이 나오는 편이기는 하지만, 스틸도 많이 하는 편 같다”고 많은 스틸의 비결을 전했다.
송재환은 “저와 최강민이 경기를 많이 뛰었다. 기존에 해왔던 단국대의 팀 컬러를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안 되는 게 있으면 이야기를 많이 한다. 책임감도 더 생긴다.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하고, 송인준 형을 열심히 도와서 선수들끼리 다같이 하는 게 생겼다”며 “수비할 때 감독님께서 말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신다. 그래서 토킹이 안 되면 토킹하자고 하고, 수비에서도 다같이 말을 한다. 공격에서도 우리가 하다가 안 되면 모여서 이런 게 안 되니까 이쪽 기회도 봐주자고 한다. 다같이 열심히 하자는 말을 제일 많이 한다”고 했다.
석승호 단국대 감독은 신장과 재능을 갖춘 신입생들이 들어왔다고 반겼다.
송재환은 “(1학년들이) 농구도 잘 하고, 피지컬도 좋다. 농구를 잘 하는 선수들이 들어오니까 저도 열심히 해서 좀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박야베스와 홍찬우가 잘 한다. 찬우는 키도 큰데 공을 다룰 줄 안다. 어시스트의 눈을 떴다. 키도 크니까 잘 한다. 야베스는 슛이 되게 좋다. 슛에서 우리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고, 돌파 등 웬만한 걸 다 잘 한다”고 했다.
송재환은 “3점슛 성공률을 더 높이고, 성공 개수도 더 늘리고 싶다. 팀이 작년보다 더 잘 했으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순위도 올랐으면 좋겠다”며 “욕심을 낸다면 단국대 에이스하면 송재환이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당찬 바람을 밝혔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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