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의 위로 “너는 공주가 되어라”…조현아 ‘눈물’(조목밤)[종합]
‘조목밤’ 인순이가 고민송으로 위로를 건넸고, 조현아는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
인순이는 2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서 ‘골든걸스’에 관한 에피소드와 인생의 조언을 건넸다.
그는 “‘골든걸스’ 촬영은 끝났고 24회 콘서트를 하려고 연습하고 있다”라며 “우리 모두 체력이 좋다. 빨리 끝내려고 하루에 2번씩 공연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현아는 “다들 달인이어서 차라리 빨리 후딱 하고 끝내는 게 나은 것”이라며 “녹음도 네 분이 20분이면 끝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인순이는 조현아를 바라보며 “너 진영이 하고 녹음 안 해봤지?”라며 “진영이는 까탈의 왕자다. 종잡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입도 크게 벌리지 말라고 한다. 우리가 노래할 땐 목젖이 다 보일 정도로 입을 벌려야지 노래를 잘한다고 했다”라며 “그런데 요즘엔 아이들이 발음 때문에 턱을 안 떨어트린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또 “나는 인상을 쓰면서 부르는 데 인상도 쓰지 말라고 한다. 이젠 노래보다 화면에 나오는 모습이 중요한 것”이라며 “박진영 걔만 나타나면 4명 모두 가사를 틀리기 시작한다. 가사를 분명히 외웠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조현아는 “‘골든걸스’ 하면서 가장 재미있는 게 뭐냐?”고 물었고 인순이는 “하. 재미없어. 너무 힘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조현아는 “재작년에 걸그룹을 했는데 파스를 10개씩 붙이고 다녔다”라며 “그동안 노래만 하는 건 정말 편했다. 안무까지 같이하려고 하니까”라고 공감했다.
인순이는 “노래하다가 자리를 왜 바꾸냐? 1번, 2번, 3번이 있으면 꼭 3번으로 가라고 한다. 내 감정이 신나서 5번까지 갈 수 있지 않냐?”라며 “걸그룹을 하면서 곁눈질을 잘하게 됐다. 내가 순서를 잘 외우는데 내가 틀리면 다 같이 틀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골든걸스의 팬덤 골져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오래 활동을 해서 팬이 고정적이다. 온라인에서 활동도 하지 않는다“라며 ”그런데 골든걸스를 하면서 새로운 팬이 생겼는데 굉장히 열정적이다. 어떤 사람은 콘서트를 다 끊었대. 우리는 ‘왜 그래, 똑같은 거야. 오지 마. 그냥 한 번만 봐’라고 한다. 어딜 가든지 소리를 지르고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골져스에게 그대들 때문에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를 심폐소생술 해준 것 같다“라며 ”우리한테 에너지를 주고 다시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준 것 같은 느낌이다. 너무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인순이는 인생 조언으로 감동을 유발했다. 조현아는 “예전에 뵀을 때랑 지금이랑 똑같다. 과거에도 넉넉해 보이는 건 있었는데 지금은 즐거워 보이신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근데 ‘골든걸스’ 하기 전에 날 못 만나서 그렇다. 그때도 즐거웠다. 나는 항상 인생은 즐겁다고 생각한다”라며 “어떤 일이 생기면 지나가는 것도 있고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것도 있는데 그럴 땐 ‘잘 받아내야지’라고 하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인생이 안 즐거울수록 일어나서 동네 한바퀴를 돌고 오고 음악을 듣는다. 그러면 잊어버린다. 그렇게 하면서 나를 바꿔나가야 한다”라며 “그런 일을 겪으며 성장한다. 어떤 일을 겪으면 좌절하기보다 또 하나 배웠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조현아는 “나한테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하느냐?”고 물었고 인순이는 “용서할 것도 없다. 만약 내가 그 사람을 욕할 때마다 그 사람이 아프면 계속 욕할 것”이라며 “그런데 그 사람이 멀쩡히 잘 산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 사람을 욕하기 위해서 과거에 벌어진 일을 떠올려야 하고 욕을 뱉어야 한다. 그러면 나만 상처가 쌓인다. 내가 왜 그래야 하냐? 피해자는 난데”라며 “던져버리고 나도 잘살고 있는 걸 보여줘야 그 사람도 상처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현아는 인순이와 함께 즉석 연주와 작사로 고민 송을 만들었다. 조현아의 즉석 연주에 맞춰 인순이는 “아기야, 내 무릎에 누우렴/ 아기야, 너는 사랑이야/너는 나의 보물”이라고 시작해 “아기야, 이리와/네게 해줄 말이 있어/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너를 사랑해/옛이야기 들려줄게/너는 공주가 되어라”는 노래를 즉석에서 불렀다. 연주를 마친 조현아는 “듣고 싶었던 말을 다 들은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지은 온라인기자 a05190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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