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피란민시설에 전차 포탄, 80여 명 사상"...美, 민간인 보호 촉구
[앵커]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유엔 시설에 전차 포탄이 떨어져 최소 9명이 숨졌다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가 밝혔습니다.
미국도 유엔 시설이 보호돼야 한다며 개탄한다는 성명을 냈지만,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공격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차에서 발사된 포탄 2발이 피란민 8백 명이 있는 교육센터 건물에 명중해 9명이 죽고 75명이 다쳤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가자지구 책임자가 소셜미디어에 밝힌 내용입니다.
그는 앞서 칸 유니스에서 전투가 격렬해지고 있다며 난민구호기구 건물도 공격받아 불이 나고 희생자도 다수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유엔기구 관계자도 같은 사실을 전했습니다.
[제이미 맥골드그릭 / 유엔 특별조정관 (UNSCO) 상주 조정관 : 칸 유니스에 있는 난민구호기구(UNRWA) 훈련 센터에 대한 공격이 있었습니다. 1만 명의 이재민을 보호해 온 곳인데, 최근 공격을 받았고, 방금 전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난민구호기구의 필립 라자리니 집행위원장은 해당 건물이 명백히 표시된 유엔 시설물로, 이스라엘 당국과 좌표를 공유한 곳이라며 이스라엘이 교전 수칙을 무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도 이스라엘에 민간인을 보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 오늘 칸유니스의 유엔 훈련센터에 대한 공격을 개탄합니다. 민간인은 보호돼야 하며 유엔 시설이 보호받아야 한다는 사실도 존중돼야 합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 발언과 관련해서 미국이 이스라엘의 특정 군사작전에 대해 공개 비판한 경우는 거의 없다며 이례적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자신들이 한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지기는 했으나 "조사 결과 이스라엘군은 교육센터 건물을 공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 측의 발포 때문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측은 이번 공격이 유엔 난민구호기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체계적인 공격의 일부였다고 비난했습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24시간 동안 24차례 공격해 팔레스타인인 21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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