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대결 양상이 바뀐다?…로봇 심판 스트존 좌우 2cm씩 확대!
[앵커]
한국 프로야구는 올 시즌부터 전 세계 1군 최초로 로봇심판을 전격 도입하는데요.
오늘 스트라이크존이 발표됐는데, 좌우로 2cm 넓히기로 해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하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로봇심판의 스트라이크존 좌우 너비는 기존 홈플레이트 양 사이드에서 2㎝씩 늘어납니다.
2cm는 야구공 지름을 기준으로 봤을 땐 4분1이 넘는 수치.
총 너비론 43.2cm에서 47.2cm로 늘어나 9%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좌우 존과 달리 상하 존은 타자의 신장에 따라 바뀝니다.
좌우를 확대한 이유는, 로봇 심판의 판정이 지나치게 엄격하기 때문입니다.
투수가 던진 공은 홈 플레이트 중간 면과 끝 면을 지날 때 모두 상하 기준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이경호/KBO 홍보팀장 : "(로봇 심판은) 측정 센서를 통과하지 않는 공에 대해서는 모두 볼로 판정하기 때문에 볼넷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서 좌우 2cm씩 확대했습니다)."]
투수들의 입장에선 타자 키에 따라 바뀌는 상하 존을 던지기보다, 확대 고정된 타자의 좌우 존을 집중 공략할 전망입니다.
반면 타자들은 투스트라이크 이전 적극적인 타격에 나설 필요가 생겼습니다.
[장성호/KBS N SPORTS 해설위원 : "선구안이 좋은 타자들이 양쪽 2cm 늘린 것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적극적으로 때린다는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계속된 판정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던 한국 프로야구, 획기적인 2cm 확대를 통해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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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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