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렌카와 정친원, 호주오픈 테니스 女단식 트로피 놓고 격돌
여자 테니스 세계 2위 아리나 사발렌카(26·벨라루스)가 호주 오픈 결승에 올랐다. 그는 중국 정친원(22·15위)을 상대로 작년에 이어 대회 2연패(連霸)에 도전한다.
사발렌카는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코코 고프(20·미국·4위)를 1시간 42분 승부 끝에 세트스코어 2대0(7-6<7-2> 6-4)으로 꺾었다. 사발렌카는 이날 서브에이스(4-5)에선 밀렸지만, 공격 성공 횟수인 위너(33-22)에선 앞서고 서브를 두 번 연속 넣지 못하는 더블 폴트(2-8)를 줄이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고프를 따돌렸다.
지난해 호주오픈 결승에서 엘레나 리바키나(25·카자흐스탄·3위)를 제치고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거머쥔 사발렌카는 작년 US오픈 결승에서 고프에게 1대2로 진 패배를 설욕했다. 사발렌카는 고프와의 역대 전적에서 3승4패로 격차를 좁혔다.
이어 열린 대진표 반대편의 4강전에선 정친원이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4·우크라이나·93위)의 돌풍을 잠재웠다.
정친원은 야스트렘스카를 2대0(6-4 6-4)으로 완파하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이 대회 전까지 정친원이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8강 진출(2023년 US오픈)이었다.
1978년 크리스틴 매티슨(73·호주) 이후 46년 만에 예선을 거쳐 4강까지 오른 선수라는 진기록을 쓴 야스트렘스카는 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최근 두 선수의 기세는 뜨겁다.
사발렌카는 1회전부터 4강전까지 단 하나의 세트도 내주지 않고 무실 승리를 거두는 등 이번 대회 들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타이 브레이크까지 간 것도 이날 4강전이 처음이었다.
정친원은 2014년 호주 오픈 우승자 리나(42)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중국 선수가 됐다. 이달 초 개인 최고인 세계 랭킹 1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기도 했다.
사발렌카와 정친원의 결승전은 오는 27일에 펼쳐진다. 역대 전적에선 사발렌카가 1승으로 앞선다. 지난해 US오픈 8강에서 한 차례 만나 사발렌카가 2대0(6-1 6-4)으로 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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