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팔라진 농가인구 감소세…4년 뒤에는 200만명 아래로
농가인구가 4년 뒤 200만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체인구 감소 속도보다 감소 속도가 더 빨라 2033년에는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 초중반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업전망 2024’를 25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농가인구는 지난해 214만2000명(추정치)보다 1.1% 감소한 211만8000명으로 전망됐다.
1970년 1440만명에 달했던 농가인구는 산업화와 더불어 가파르게 줄어 2000년 400만명 수준으로 급감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4년 뒤인 2028년에는 농가인구수가 196만2000명으로 20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는데, 2033년 농가인구는 이보다 10년 전인 2023년보다 40만명가량 줄어든 174만2000명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체인구 감소 속도보다 농가인구 감소 속도가 더 빨라 총인구에서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4.1%에서 2024년 3.8%로 내려앉은 뒤 2033년 3.4%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 등의 효과로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2023년 152만5000명, 2024년 153만명, 2028년 153만2000명 등 150만명 선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농가소득은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4970만원으로 예상됐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 농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의 총합이다. 농경연은 “농업소득은 농업경영 여건 개선으로 전년보다 7.7%, 이전소득도 농업직불금 확대로 2.1% 증가할 것”이라며 “농외소득과 비경상소득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농경연은 중장기적으로 농가소득이 연평균 1.5% 늘면서 2028년 5270만원, 2033년 5580만원을 예상했다.
올해 농업생산액은 전년(59조2000억·추정치)보다 0.6% 증가한 59조5000억원으로 내다봤다. 과실과 한·육우, 우유 등의 생산 증가가 완만히 지속될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2028년에는 6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프고 계속 커지는 켈로이드 흉터··· 구멍내고 얼리면 더 빨리 치료된다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스경X이슈] 반성문 소용無, ‘3아웃’ 박상민도 집유인데 김호중은 실형··· ‘괘씸죄’ 통했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검찰개혁 선봉’ 박은정, 혁신당 탄핵추진위 사임···왜?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3200억대 가상자산 투자리딩 사기조직 체포… 역대 최대 규모
- 머스크가 이끌 ‘정부효율부’는 무엇…정부 부처 아닌 자문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