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4년 만에 최고치
신용·중기서 증가…건전성 우려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기업대출 중에서는 중소기업대출, 가계대출 중에서는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 이외 대출의 연체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상대적으로 신용이 취약한 부분에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의미다.
25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46%로 전월 말(0.43%)과 비교해 0.03%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말과 비교하면 0.19%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수치는 2019년 11월(0.48%)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월 말(0.48%)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8%로 전월 말(0.19%)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 말(0.37%)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월 말(0.71%)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연말에는 (은행들이) 통상 연체채권 정리 규모를 확대함에 따라 12월 말 연체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신규 연체 확대로 연체율이 지속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통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추진할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연체율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 정리를 확대토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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