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 춤추는 거 봤냐고요? 솔직히…" 아직은 신인, 문정현의 솔직한 고백

수원/이진민 2024. 1. 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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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를 벗어나 에이스로 향하는 건 문정현(22, 194.2cm)이었다.

수원 KT는 2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68-65로 승리, 겹경사로 '전 구단 상대 승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저득점 싸움에 접전을 거듭한 승부처, 그 중심에는 문정현이 있었다.

문정현은 4쿼터에 연이어 스틸을 성공시키며 접전 양상을 깨고 KT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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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이진민 인터넷기자] 신예를 벗어나 에이스로 향하는 건 문정현(22, 194.2cm)이었다.

수원 KT는 2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68-65로 승리, 겹경사로 ‘전 구단 상대 승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저득점 싸움에 접전을 거듭한 승부처, 그 중심에는 문정현이 있었다. 21분 47초 출전하여 10점 4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했다. 기록지에 담기지 못한 건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 문정현은 4쿼터에 연이어 스틸을 성공시키며 접전 양상을 깨고 KT에 승리를 안겼다.

승리 소감으로 “SK에 3패를 당했다. 한 번은 이기자는 목표를 다짐했는데 이겨서 기쁘다”며 신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4쿼터의 활약 뒤에는 무수한 연습이 있었다. “못하는 날이든, 잘하든 날이든 스스로 만족하지 않으려 했다. 언제나 꾸준하게 훈련하였고 경기에서 나온 거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정현의 임무는 자밀 워니에 대한 수비. 이에 “워니 파트너인 (오)세근이 형이 대단하다. 워니의 동선에 맞춰 합을 맞추는 게 대단했다. 수비 전략으로 워니가 플로터를 못 던지도록 공을 주지 않고 파울로 끊거나 워니가 흥이 나지 않도록 하려고 했다”며 상대 팀 소속 오세근에게 존경을 표했다.

신인의 KBL 생존기는 순탄치 않았다. “출전 시간이 적어도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이라 여겼고 항상 잠들기 전에 생각했다. 언제나 3점슛과 드리블 훈련을 했다. 잘할 때 좋게 봐주지만, 잘하지 못할 때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그래도 크게 반응하지 않고 훈련에 집중하려 했다”며 버텨온 시간을 고백했다.

진지하지만, 신인다운 모습도 여전하다. 드래프트 동기 박무빈(현대모비스), 유기상(LG)이 출전한 올스타게임에 대해 “(유)기상이 춤추는 건 보지 않았다. 배스만 보고 안 봤다. 나도 나가고 싶었는데 다음 시즌에는 열심히 해서 나가고 싶다”고 부러움을 표했다.

문정현의 목표는 팀의 승리. “신인왕 경쟁보다 팀이 높은 곳으로 향하는 게 나의 목표다. 지금은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다”라며 다짐했다. 문정현과 함께 KT는 순항 중이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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