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영업이익 1·2위...재계 지형 변화 주목
[앵커]
현대차와 기아가 '만년 1위'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영업이익 1·2위를 나란히 차지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예상을 깨고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재계 지형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적인 친환경차 전환 흐름을 타고 현대차와 기아가 역대 최고 실적을 냈습니다.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5조 천억 원, 기아는 11조 6천억 원을 기록했는데 1년 전보다 각각 54%와 60% 넘게 늘었습니다.
개별 영업이익으로 따져도 두 기업 모두 나란히 국내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만년 1위'였던 삼성전자를 큰 폭으로 앞지르며 14년 만에 1위를 갈아치운 셈입니다.
이번 실적 호조는 유럽과 북미 지역 판매가 늘고 수익성 좋은 친환경 차량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해 중순부터 이어진 전기차 수요 둔화의 타격을 최소화한 것도 결정적이었습니다.
[이승조 /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이미 갖추어 놓은 친환경차 제품군을 활용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안정적인 판매 및 손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년 만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되찾은 SK 하이닉스도 시장 예상을 깨고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AI 서버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고 단가도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업황이 개선된 덕분입니다.
HBM 시장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유지 중인 SK하이닉스는 상반기 중 차세대 제품을 양산하는 등 생산 확대를 예고했습니다.
지난 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지나온 우리 기업들의 성적표가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한동안 확고했던 재계 지형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홍명화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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